'하이닉스 매각' 29일 실무자 회의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2008.10.27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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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157,100원 ▲4,300 +2.81%)반도체 매각을 위한 실무자 회의가 29일 개최되면서 매각 작업이 시작된다. 다만 금융시장 불안탓에 주간사 선정조차 쉽지 않을 거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환·우리·산업·신한은행 등 하이닉스 주식관리협의회 9개 기관은 오는 29일 실무자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매각 작업에 들어간다. 대우조선 (32,750원 ▲1,150 +3.64%)해양의 우선협상자 선정 이후 첫 모임이다.



앞서 지난달 주식관리협의회는 대우조선의 우선협상자가 선정되면 하이닉스의 매각 작업을 개시키로 합의했다. 주주협의회 관계자는 "실무자 수준에서 다양한 사항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며 "구체적인 안건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번 모임에선 3분기 하이닉스의 실적을 검토하고, 최근 금융 불안에 따른 하이닉스의 주가 상황 등을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매각 개시와 더불어 매각 주관사 선정 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전해졌으나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른 주주협의회 관계자는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서 주간사를 선정해야 말지를 두고 주주협의회 간 의견차이가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다소 시기를 미룰 수도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주식관리협의회 보유지분의 75% 이상이 동의하면 매각 주간사를 선정할 수 있는데, 한 기관이라도 반대할 경우 현실적으로 주간사 선정이 쉽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주주협의회 주관기관인 외환은행 (0원 %)은 최근 금융시장 불안으로 하이닉스반도체의 매각 연기설이 나오고 있으나 매각 주간사 선정 작업을 일정대로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주요 주주인 산업은행은 시장 상황이 좋지 않으면 하이닉스 등 구조조정을 마친 기업들의 매각 일정을 늦춰 향후 설립될 한국개발펀드(KDF)에서 매각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연내 하이닉스 매각에 가속도가 붙을 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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