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硏 "환율, 연말 1200원-내년 1100원"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8.10.27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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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올 연말에는 1200원선, 내년까지 1100원대로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NDF(역외선물환) 등 장외파생거래의 영향력이 증가하면서 들쑥날쑥한 환율변동성은 한동안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7일 '최근 외화유동성 악화의 원인과 중장기 여건 검토'를 주제로 한 세미나에서 정부가 금융위기 대응책을 내놨지만 시장까지 도달하는 시차와 정책신인도에 따라 환율 안정이 저해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장보형 연구위원은 "정부의 다각적인 대응으로 은행권의 외화유동성에서 발생한 일시적인 미스매칭을 해소할 수 있다는 기대가 있다"면서도 "글로벌 금융불안에 따른 디레버리징 과정에서 외은 지점의 외화차입 경색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외에 있는 외은 본점들이 달러를 묶어놓으면서 외은 지점들이 외화유동성 경색에 시달릴 거란 설명이다. 문제는 국내은행권이 외은 지점에 지고 있는 단기외채 비중이 50%가 넘는다는 것이다.
↑외환시장과 NDF 일평균 거래금액<br>
ⓒ기획재정부, 한국은행↑외환시장과 NDF 일평균 거래금액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또 △세계 GDP 대비 3%에 달하는 국내경제규모에 비해 외화거래의 비중이 미미하다는 점 △외환거래에서 현물환 비중에 비해 NDF 등 장외파생거래가 주도하는 '웩더독'(Wag the dog) 현상 등에 따라 환율변동성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장 연구위원은 이와 관련해 정부의 능동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외화유동성경색 장기화→원화유동성경색 본격화→실물경제 충격으로 번지기 때문에 '마켓메이커'로서 정부의 역할이 확대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 "외화수급의 카운터파트로 직접 나서는 한편 중장기적 외환시장 시스템 재정비에 착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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