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마감]최악의 상황은 지났는가

머니투데이 원종태 기자 2008.10.27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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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률은 한풀 꺾였지만 여전히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그나마 기관 순매수와 일부 낙폭과대 대형주 중심으로 기술적 반등이 나왔다는데 희망을 걸어본다.

27일 코스닥지수는 261.19로 마감하며 전거래일대비 5.60%(15.49p) 하락했다. 장초반 3%대 하락률로 시작한 지수는 오전 10시 이후 보합수준까지 낙폭을 줄이며 상승반전에 대한 기대감까지 갖게 했다.



그러나 이 기대감이 시기상조라는 것을 확인하는데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오전 11시이후 다시 하락률 3%를 넘어서며 장중 최저치인 255선까지 밀리며 7.81% 급락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여전히 저가와 고가는 극심한 변동률을 보이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오늘 하락장에서는 시가(267.87)와 종가(261.19)의 격차가 크게 벌어지는 않았다는 것. 지난 24일 10%가 넘는 시가와 종가 격차가 극도의 투매심리를 대변했다면 이날 지수흐름은 한시름 놓은 모습일 수 있다.



특히 개인들은 이날 268억원 순매도를 보인 반면 기관(214억원)이 모처럼 200억원대가 넘는 순매수를 보인 것은 긍정적이다. 외국인도 10억원 순매수로 이전과 같은 수백억원 순매도와는 달리 매도공세가 진정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거래량(3억9254만주)과 거래대금(6214억원)이 지난주 급락장보다 감소하고 있어 아직까지 반등에 대한 확신이 저점매수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크게 자리잡고 있어 공포의 시간들은 계속되고 있다.

폭락의 연속에서 의미를 둘 만한 조짐은 미약하지만 일부 대형 우량주를 중심으로 기술적 반등이 나와주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7거래일동안 50% 정도 급락한 태광은 이날 자사주 매입과 실적개선을 등에 업고 상한가(종가 1만5150원)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태광은 이날 거래량도 폭발해 81만8006주가 거래되며 지난주말 폭락대비 220% 증가세를 보였다.


투자주체들은 극한의 공포속에서도 `실적'과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는 종목이라면 외면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GS홈쇼핑도 종가 3만5850원으로 마감하며 전거래일대비 7.34%(2450원) 올라 낙폭과대 우량주에 이제 투자주체들이 서서히 관심을 갖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을 낳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오늘 추가하락으로 불과 9거래일동안 34%가 하락했다. 최근 6주간 하락률은 44%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시가와 종가의 격차가 줄고 있고 모처럼 기관이 의미있는 순매수를 보인 것에 기대를 걸어본다"며 "일부 대형주에서 기술적 반등이 강하게 나온 것도 극도의 투매심리가 잦아들 수 있는 전조짐으로도 볼 수 있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러한 조짐만으로 기술적 반등 본격화를 논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종목 슬림화를 통해 시장대비 저평가 매력도가 큰 기업을 장기 투자하는 게 현재로서는 가장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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