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코스닥지수는 261.19로 마감하며 전거래일대비 5.60%(15.49p) 하락했다. 장초반 3%대 하락률로 시작한 지수는 오전 10시 이후 보합수준까지 낙폭을 줄이며 상승반전에 대한 기대감까지 갖게 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오늘 하락장에서는 시가(267.87)와 종가(261.19)의 격차가 크게 벌어지는 않았다는 것. 지난 24일 10%가 넘는 시가와 종가 격차가 극도의 투매심리를 대변했다면 이날 지수흐름은 한시름 놓은 모습일 수 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거래량(3억9254만주)과 거래대금(6214억원)이 지난주 급락장보다 감소하고 있어 아직까지 반등에 대한 확신이 저점매수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크게 자리잡고 있어 공포의 시간들은 계속되고 있다.
폭락의 연속에서 의미를 둘 만한 조짐은 미약하지만 일부 대형 우량주를 중심으로 기술적 반등이 나와주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7거래일동안 50% 정도 급락한 태광은 이날 자사주 매입과 실적개선을 등에 업고 상한가(종가 1만5150원)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태광은 이날 거래량도 폭발해 81만8006주가 거래되며 지난주말 폭락대비 220% 증가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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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주체들은 극한의 공포속에서도 `실적'과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는 종목이라면 외면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GS홈쇼핑도 종가 3만5850원으로 마감하며 전거래일대비 7.34%(2450원) 올라 낙폭과대 우량주에 이제 투자주체들이 서서히 관심을 갖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을 낳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오늘 추가하락으로 불과 9거래일동안 34%가 하락했다. 최근 6주간 하락률은 44%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시가와 종가의 격차가 줄고 있고 모처럼 기관이 의미있는 순매수를 보인 것에 기대를 걸어본다"며 "일부 대형주에서 기술적 반등이 강하게 나온 것도 극도의 투매심리가 잦아들 수 있는 전조짐으로도 볼 수 있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러한 조짐만으로 기술적 반등 본격화를 논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종목 슬림화를 통해 시장대비 저평가 매력도가 큰 기업을 장기 투자하는 게 현재로서는 가장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