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이날 오전 8시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은행채 및 일부 특수채를 공개시장조작대상에 포함시킨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일부 특수채 대상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공사채 등이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구체적인 대상 등은 곧 열릴 이성태 한은 총재의 기자설명회를 통해 밝힐 계획이다.
한은은 당초 중앙은행의 은행채 매입에 대해 '유례없는 조치' '심각한 모랄해저드'라며 부정적 입장이었다. 하지만 CD금리 급등, 2금융권의 유동성 악화 가능성 등이 부각되자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쪽으로 자세를 바꿨다.
한편, 한은 금통위는 이날 회의를 통해 기준금리와 총액한도대출 금리를 각각 0.75%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한은은 기준금리를 현행 5.00%에서 4.25%로 0.75%포인트 내린다고 발표했다. 이는 당초 시장의 예상치 0.25%포인트~0.50%포인트를 크게 상회하는 폭이다. 한은은 지난 9일 기준금리를 5.25%에서 5.0%로 내린 지 18일 만에 다시 추가로 0.75%포인트 인하하게 됐다. 한달 새 인하폭은 1.00%포인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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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이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내린 것은 9.11테러 당시 이후 7년 만이다. 9.11테러 직후인 2001년 9월19일 임시 금통위를 소집하고 기준금리를 4.50%에서 4.0%로 내린 바 있다.
또, 총액한도대출 금리도 기준금리와 마찬가지로 0.75%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총액한도대출 금리는 현행 3.25%에서 2.5%로 낮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