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개 신흥국 부실화 우려-신영證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2008.10.27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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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증권은 27일 "일부 신흥국들이 과도한 대외부채와 경기후퇴로 위기에 처해있다"며 "부실화됐거나 부실 우려가 있는 신흥국이 22개에 달한다"고 밝혔다.

신영증권은 IMF 구제금융을 신청하거나 IMF가 위험하다고 지적한 발틱 3국(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카자흐스탄, 터키, 아르헨티나 등 총 9개국 이외에 △유럽 6개국(루마니아, 폴란드, 불가리아,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몰도바) △중남미 3개국(칠레, 니카라과, 에콰도르) △아시아 4개국(미얀마,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등 13개국이 부실화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재홍 신영증권 연구원은 "위기가 확산 중인 신흥국들의 공통점은 외환보유액 대비 과도한 대외부채"라며 "다만 대외부채가 확대되는 과정은 경상수지 적자와 민간신용 팽창 수준에 따라 국가별 다소 차이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 위험국과 잠재위험국의 경기가 급격히 침체되거나 최악의 경우 국가부도 상황에 이르게되면 한국 경제는 수출 차질, 투자금 회수 어려움 등 난관에 봉착할 것이라고 신영증권은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이들 위험국에 대한 한국의 수출 비중은 3.5%, 잠재위험국까지 포함할 경우 7%까지 확대된다"며 "이들 국가의 위기가 크게 확대된다면 우리 수출에 부담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들 지역의 해외투자에 대한 회수 위험도 커질 우려가 있다"며 "해외투자가 활발해지기 시작한 2000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총 해외투자에서 위험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7%, 잠재위험국의 비중은 1.9%로 총 4.6%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국가별로는 인도네시아 투자가 총투자에 1.6%로 가장 많았고, 폴란드와 카자흐스탄 투자도 총투자에 1% 내외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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