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GM, 중대 위기상황"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2008.10.27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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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오류에 경기침체까지… 파산 가능성 고조

대규모 감산과 감원도 모자라 크라이슬러와의 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미국 최대 자동차 회사인 제너럴 모터스(GM)의 위기극복이 어려울 것이라는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26일자(현지시간) 'GM, 위기의 중대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대한 잘못된 투자 등으로 인해 결국 GM의 파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크라이슬러의 파산 가능성도 언급했다.



GM은 지난 상반기중 188억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적자는 향후 수개월간 더 지속될 전망이다. 이 가운데 GM은 크라이슬러와의 합병이라는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합병 시도에 이어 GM은 공적 자금을 투입 받은 월가의 은행들처럼 정부의 지원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정부가 자동차 산업을 구하기 위해 어느 정도 자금을 쓸 지 불확실하다고 NYT는 지적했다. 이 신문은 무엇보다 디트로이트의 자동차 회사들이 판매가 오래전부터 둔화된, 연비효율성이 떨어지는 SUV에 너무 투자를 많이 하는 실수를 범했다며 많은 SUV 라인들이 가동을 멈춘 상태라고 전했다.



GM은 대대적으로 추진한 차세대 차 개발전략(CXX 프로젝트)을 최근 폐기처분했다. 100년 GM 역사상 가장 훌륭한 차세대 차량을 개발하기 위한 야심찬 기획이었다. 이 계획의 포기는 GM의 몰락을 상징하는 사건이었다.

GM의 로버트 러츠 부회장(신차 개발 담당 대표)은 "요즘 같은 환경에서 신차를 개발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쓴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NYT는 GM을 비롯한 미국의 자동차 업체들은 자신들의 잘못된 판단으로 위기를 맞았다며 여기에 전세계 경기침체 우려가 고조되면서 더 불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GM 주가는 올들어 76%, 포드는 70% 하락했다. 애널리스트들은 GM이 매달 10억달러 가량의 현금을 소진하고 있다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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