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금융위기 확산 차단하라"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2008.10.26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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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청와대서 3시간동안 긴급 경제장관회의 주재

이명박 대통령은 26일 주가폭락 등 금융시장 혼란과 관련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차질 없이 추진하고, 감세·재정지출 확대를 통해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확대되는 것을 차단하라"고 지시했다.

李대통령 "금융위기 확산 차단하라"


2박3일의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를 마치고 전날 귀국한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서 3시간 동안 긴급 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이동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경제적 어려움은 우리만 잘 한다고 극복될 수 있는 것이 아닌 만큼 그동안 추진해왔던 국제 공조를 차질 없이 추진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ASEM 정상회의 후속 조치와 함께 G20 정상회의, G20 중앙은행 총재·재무장관회의 등 국제공조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또 "금융위기가 실물경제의 침체로 이어지지 않도록 정부가 추진하는 추가적 감세와 재정지출 확대 계획도 실질적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잘 챙겨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현 상황에서는 해외 투자자들이 우리 경제의 실상과 시장 상황을 어떻게 보느냐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우리 국민은 물론 외국 투자자들에게 정부 대책의 내용과 배경, 기대 효과 등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려는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는 거시경제정책협의회, 이른바 서별관회의의 정례 참석 멤버인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과 전광우 금융위원장,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박병원 청와대 경제수석 외에도 한승수 국무총리와 사공일 대통령직속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ASEM 참석 기간 중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강만수 장관과 박병원 수석으로부터 금융시장 동향을 실시간으로 보고 받았다"며 "정부 차원의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휴일 아침에 회의를 긴급 소집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지난 24일 코스피지수가 900 포인트대로 폭락했다는 소식에 큰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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