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은행 한국투자증권 등에 따르면 러시아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은 현재 단기외채보다 외환보유액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장 외화를 갚을 돈이 없어 국가부도를 내야 할 처지는 아니라는 것이다.
브라질은 외화보유액 2051억달러, 단기외채 413억달러으로 역시 외환보유액이 단기외채의 약 5배에 달했다.
또 한국투자증권이 블룸버그 등의 자료를 통해 조사한 총외채(장기외채+단기외채)와 외환보유액의 비율(외채/외화보유)을 보면 브라질은 총외채 2072억달러, 외환보유액 2053억달러로 비슷한 수준이었고 러시아는 총외채 5276억달러, 외환보유액 5686억달러로 외환보유액이 조금 더 많았다.
다만 아르헨티나는 총외채가 외환보유액의 282.5%(1273억달러/450억달러)에 달해 중장기적으로 문제의 소지가 있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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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과 필리핀은 단기외채 현황통계를 입수못해 유동성위기 여부는 단정하기 힘들다. 다만 총외채/외환보유액 비율은 베트남이 149.9%(193억달러/128억달러), 필리핀은 149.3%(54.8억달러/36.7억달러)에 달하고 있다.
이를 감안할 때 시장에서 국가들의 디폴트 위험을 필요 이상으로 과도히 반영된 측면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러시아의 신용디폴트스와프(CDS)는 9월말 261.49베이시스포인트(bp, 1bp=1/100%포인트)에서 이달 24일 1031.14bp까지 급등했다. 아르헨티나도 1003.41bp에서 3833.33bp로, 브라질은 179.30bp에서 568.44bp로 치솟았다. 베트남은 332.10bp에서 711.07bp로, 필리핀은 286.38bp에서 740.81bp로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