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주택가 하락, "거품 걷히는 현상일 뿐"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08.10.26 14:36
글자크기

中 현지 전문가 분석..."당국 가격결정시스템 개입해야"

최근 중국 부동산 시장이 침체에 접어들었다는 지적이 각계에서 나오자 현지 전문가들이 "실제 주택가 하락폭은 매우 작게 나타나고 있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신화통신은 26일 일부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 "중국 부동산 시장이 '동면기'에 접어들었다는 최근 지적은 사실과 다르다"며 "그동안 부동산 시장에 끼어있던 거품이 걷히는 현상으로 봐야 한다"고 보도했다.



자오룬 중국 수도경무대학 재정부 주임교수는 전일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 볼 때 주택가격은 여전히 상승추세에 있다"고 말했다.

황샤오밍 교수는 "최근 주택가격이 급락하고 있다는 일부의 주장을 듣고 매우 놀랐다"라며 "베이징의 경우 2006년, 2007년 주택가격은 지나치게 폭등했으며 그동안 가격에 거품이 많이 끼어 있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최근 발표된 부동산 인지세와 부가가치세 면제 정책은 주택가 하락추세를 진정시켜 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최근 중국은 다음달 1일부터 부동산 인지세와 부가가치세를 면제해주는 한편 거래세도 인하해 주기로 결정했다. 개인이 처음으로 90㎡ 이하의 일반 주택을 구입할시 거래세를 1%로 낮추기로 하는 한편 개인이 주택을 사고 팔 경우에 부과하는 인지세와 토지의 부가가치세도 면제해 주기로 했다.

정부가 부동산 가격 결정 시스템에 개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황 교수는 "당국은 부동산 시장의 합리적 가격 결정 시스템을 조성하는데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라며 "이에 실패할 경우, 면세 정책의 작동은 물론 부동산 시장의 정상적 기능도 망가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의 발표에 따르면 중국 주택시장의 9월 가격 상승률은 3.5%로 8월 대비 1.8%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전이 10% 대로 급락해 가장 큰 하락률을 보였으며 광저우(廣州) 쿤밍(昆明) 등이 각각 5.2%, 2.3% 내렸다. 베이징의 경우 6.9% 올랐으나 8월보다 상승률은 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