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여야대표 초청회동', 사실상 무산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2008.10.26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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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예산안·지급보증 검증 제기한 상태서 시기·내용 부적절"

청와대가 이명박 대통령의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이 예정된 27일 여야 3당 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 조찬회동을 추진했으나 사실상 무산됐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26일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지난 23일 박병석 정책위의장이 맹형규 청와대 정무수석으로부터 여야 3당 대표 청와대 조찬회동을 제안받았으나 당 내부의 논의 끝에 시기와 내용적으로 부적절하다고 판단, 25일 청와대에 불참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민주당이 기존부터 내년도 예산안의 문제점들을 지적하고 수정 편성을 요구하며 철저한 검증을 제기한 상태에서 이 대통령의 예산안 시정연설을 앞두고 회동을 갖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또 "정부의 은행 대외채무 지급보증에 대해서는 동의키로 했지만 해당 상임위를 통해 정부의 책임과 은행의 자구책 등 검증을 논의한 상태에서 회동하는 것 역시 부적절하다고 판단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만남 가능성 자체를 거부한 것은 아니다"며 "필요하다면 만날 수 있겠지만 27일 회동은 시기적으로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지급보증안의 조속한 국회 처리 협조 등 현 경제·금융 상황 등에 대해 국회와 논의하기 위해 민주당과 자유선진당에 회동을 제안했다. 자유선진당은 민주당과 달리 청와대 제안에 긍정적 입장을 전했으나 이후 청와대로부터 회동 취소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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