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李대통령 ASEM 정상 업무오찬 발언

베이징=송기용 기자 2008.10.25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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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드릴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도 이 자리에서 북한의 핵문제를 이야기를 드릴까 합니다.

지구상 유일하게 분단된 한반도가 북핵 문제로 새로운 국면에 들어갔습니다. 그동안 북한의 핵 폐기를 위해서 국제사회가 많은 노력을 하고 도와주셨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고맙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특히 북한 핵 폐기를 위해서 6자회담을 통해서 진전이 되고 있습니다. 6자회담에서는 이 자리에 계시는 중국대표, 일본 대표가 있고 이 자리에 없습니다만 미국대표와 러시아 대표 그리고 남북한이 6자회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특히 6자회담에 참여해 주시는 4개국에 감사를 드립니다.



그동안에 큰 진전은 없었습니다만 최근에 다소 진전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완벽하진 않지만 북한이 신고한 것을 가지고 이제 검증하는 단계에 들어갔습니다. 그것을 2단계라고 합니다. 이 2단계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져야만 마지막 단계인 3단계에서 핵을 폐기시킬 수 있습니다. 2단계가 순조롭게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그러나 인내심을 가지고 진행해야 한다고 봅니다.

우리는 그 동안 북한이 핵을 보유하고 국제사회에 나오지 않고 폐쇄된 사회에서 가난하게 사는 것보다는 핵을 포기 하고 국제사회에 나와서 국제사회의 도움으로 발전하는게 좋겠다는 설득을 계속해 왔습니다.



이 자리에 유럽국가 대표들이 계시기 때문에, 북한의 핵의 문제는 물론 대한민국 한반도의 큰 위협이지만 세계의 위협이기도 하기 때문에 유럽국가 정상들께서도 관심을 가져주시기를 이 자리를 빌어 부탁 드립니다.

북한에게 핵 포기를 권유하면서 남북한은 평화를 유지하고 서로 상생하고 공영하자는 것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그 공영의 한 방법으로 우리 대한민국에서 북한을 거쳐서 러시아 거쳐서 유럽까지 가는 철도를 연결하는 것을 계획하고 그것을 지난 번 러시아를 방문해서 러시아 대통령과 유라시안 철도를 만드는 것을 합의를 했습니다.

그것은 물론 경제적으로 대한민국의상품이 해상으로 갈 때 40일 걸리지만 철도로 갈 때는 20일, 반으로 줄어드는 획기적인 방법이기 때문에 경제적 효과도 있지만, 북한에 철도를 통과시킴으로서 북한과 이 경제적 효과를 공유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미 러시아는 북한과 철도를 복원하는 것을 곧 시작할 정도로 합의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가스 파이프 라인을 북한을 거쳐서 설치하는 문제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것은 역시 북한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에 나오게 되면, 북한은 잠재력이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빠른 시간 내에 경제성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물론 북한은, 이러한 여러 가지 경제적 효과가 있긴 하지만 핵을 포기하는 최종결정을 한다는 것은 그리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북한을 계속 설득시키고 국제사회에 나오도록 하는 일을 한단계 한단계 시간은 걸리지만 인내를 갖고 6자회담을 통해서 이 자리에 함께 하신 유럽국가들의 관심과 협조로 꼭 이뤄질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우리는 그러한 과정에서도 인도적 지원을 하게 될 것이며 북한으로 하여금 인도적 대응이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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