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바닥권 왔다' MTN 긴급진단

머니투데이 이대호 MTN 기자 2008.10.2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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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붕괴 이후' 이종우, 김동섭, 홍찬선 전문가 3인의 전망

코스피가 힘없이 1,000포인트를 내준 하루 머니투데이 방송 MTN이 긴급편성을 시도했다.

바닥을 논하는 것이 무의미해진 시점. 바닥이 어디라고 단정짓는 것이 금기시된 시기에 토론 패널들의 목소리는 한 곳으로 모였다. '이제 바닥권에 근접했다'

패널로 참여한 이종우 HMC 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해 워낙 주식 가격이 높았기 때문에 미국발 금융위기가 없었더라도 증시는 조정을 받았을 것'이라며 '여기에 신용경색과 실물경기에 대한 우려가 겹치면서 하락에 속도가 붙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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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센터장은 또 '이제 실체적인 부분에서 가닥을 잡았더라도 심리적인 영향으로 주가 하락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1,300포인트 부근부터 900포인트를 언급했던 김동섭 소장은 기술적으로도 둑이 무너진 것이라고 표현했다.

차트를 분석해본 결과 일목균형표상 월봉이 양운을 뚫고 내려가게 되면 그때는 위에서 내려올 땐 밑으로 고꾸라지게 되고 밑에서 받칠땐 위로 올라가게 돼있다고 말했다.

외국인의 멈추지 않는 매도공세와 관련해서는 출연한 패널 모두 단정지을 수 없지만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견해를 보였다.


홍찬선 MTN 경제증권부 부국장은 '외국인이 계속 파는 한 주가는 더 떨어질 수 있다'며 '외국인이 많이 팔았지만 아직도 외국인 보유비중은 30%대여서 더 팔 수 있는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증시의 바닥이 뚫린 상황에서 펀드런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는 가운데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없다'와 '반등이 나올 경우 환매가 시작될 수 있다'는 견해가 나뉘었다.



이종우 센터장은 '시간을 두고 꾸준히 환매가 나올 수는 있지만 일시에 대량 환매로 나타나는 '펀드런은 가능성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반면 홍찬선 부국장은 '주가가 저점을 찍고 반등하면 그동안 손해봤던 고통을 덜기위해서 반등할 때마다 환매가 늘어날 것 같다'고 밝혔다.

증시 향방과 관련해서는 이미 최악의 상황을 겪고 있기 때문에 여기서는 더 이상 잃을 것도 없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김동섭 소장은 '사실 지금은 팔 이유도 없다고 판단된다'며 '이제 미국이나 우리나라나 기술적으로 거의 바닥권에 다 왔다'고 분석 결과를 전했다.

이종우 센터장도 '장중으로 봤을땐 굉장히 흔들리는 부분이 있지만 어느정도 바닥권에는 도달했다'고 밝혔다.

패널들은 증시가 이제 바닥권에 와있는 것은 맞지만 수급과 투자심리, 경제지표, 금리결정 등 대외변수도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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