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은 24일 IMF가 과거와 달리 채무국에 엄격한 정책 변화를 요구하지 않는 새로운 자금 지원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계획은 막바지 손질을 거쳐 이사회에 상정될 예정인데 확실치는 않지만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고 저널은 덧붙였다.
IMF는 이와 같이 '전제가 필요없는(pre-approve)' 국가에 자금을 지원하면서 산업 민영화나 보조금 지원 중단 등과 같은 정책 변화를 요구하지 않을 방침이다. 그동안 IMF는 지원에 따른 엄격하고 일률적인 의무 조항을 채무국에 강요해, 가혹 논란을 빚어왔다.
뉴욕타임스(NYT)는 IMF의 새 계획이 헝가리, 우크라이나, 파키스탄, 아르헨티나 등 상당수 개발도상국들이 최근 서방 은행들의 대출중단 조치로 국가부도 위기에 빠졌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NYT는 이번 조치의 세부 사항은 아직 논의 중이지만 현재 IMF가 약 2500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일본과 일부 산유국들이 여기에 지원금을 보탤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역시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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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은 그러나 미국을 비롯한 다른 선진국들도 자국의 금융위기 진화에 부심하고 있는 상황에서 IMF가 각국 중앙은행의 충분한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가 이번 조치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