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동반폭락, 1000-300 붕괴

머니투데이 백진엽 기자 2008.10.24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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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률 역대 3·4위… 1934개株 중 950개 하한가, 92개만 상승

코스피지수가 3년 4개월만에 1000선이 무너지면서 3년5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에 이어 역대 최저치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2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10.96포인트(10.57%) 하락한 938.75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10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05년 6월29일(999.08) 이후 처음이다. 또 이날 지수는 2005년 5월18일(930.36)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하락폭 110.96포인트, 하락률 10.57%는 역대 3위의 기록이다. 또 하락폭은 연중 2위, 하락률은 연중 최대다.

코스닥지수 역시 32.37포인트(10.45%) 하락한 276.68로 전날 기록했던 역대 최저치를 하루만에 경신했다. 하락률은 연중 최대, 역대 4번째이고, 하락폭은 연중 4번째다.



이날 코스닥시장은 전날에 이어 이틀연속 급락에 따른 서킷브레이커에 걸렸다. 서킷브레이커는 주가지수가 1분동안 10% 이상 변동폭을 지속했을 때 발동되며, 20분동안 모든 주식 거래가 중단된다. 이후 10분동안 호가만 받은 후 거래가 재개된다.

코스피시장에서는 장중 지수선물시장의 폭락으로 전날에 이어 올들어 11번째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게다가 20초 차이로 '코스피-코스닥 동시 서킷브레이커'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피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걸린 이후, 코스피지수도 오후 2시19분20초부터 1분이상 10% 넘게 하락세를 유지했지만 오후 2시20분 이후에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지 않는다는 규정때문에 걸리지 않았다.


하지만 증시에서는 한때 코스피시장에도 서킷브레이커가 걸린 것으로 알려지며 혼란을 겪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시가총액은 양 시장 합쳐 하루만에 61조1481억원이 허공에 날아갔다. 코스피시장에서 56조2640억원, 코스닥시장에서 4조8841억원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코스피시장에서 하한가는 401개. 상장된 896개 종목 가운데 44.8%, 절반 가량이 하한가를 맞은 셈이다. 이를 포함해 842개가 하락했고, 상승한 종목은 5%도 안되는 41개에 불과했다.

코스닥시장은 더 심각했다. 1038개 종목 중 하한가만 절반이 넘는 548개였고, 하락한 종목은 969개였다. 51개 종목만 상승했다. 양 시장 합쳐 2000개 가까운 종목 중 상승한 종목은 100개도 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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