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부 "IMF 한국 지원, WSJ 보도는 오보"

머니투데이 여한구 기자 2008.10.24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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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최종구 국장 "우리나라, 단기유동성 부족국 아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신용경색으로 어려움을 겪는 개도국에 대한 지원을 고려중인 가운데 우리나라가 대상국에 포함돼 있다는 외신 보도에 대해 정부가 강하게 부인하고 나섰다.

최종구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은 24일 긴급 브리핑을 자청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IMF에서 우리나라에도 긴급 유동성 자금을 지원할 것처럼 보도했는데,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 국장은 "IMF에 우리나라는 IMF 구제를 받을 생각이 없다는 점을 분명하게 알려 IMF로 하여금 WSJ 보도가 잘못된 것이었음을 밝히게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WSJ은 22일(현지시간)자 기사를 통해 'IMF가 스왑 형태로 긴급자금을 지원해주는 SLS(Short term Liquidity Swap Facility)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고, 멕시코, 브라질, 한국, 동유럽 같은 경상수지 적자가 크지 않은 나라들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 국장은 "IMF도 우리나라가 외환보유고가 충분하다는 것 잘 알고 있고, IMF도 그렇게 밝혀 왔다"면서 "IMF가 우리나라를 염두에 두고 지원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최 국장은 "우리나라는 단기유동성이 부족한 나라가 아니어서 어떠한 경우에도 IMF의 지원을 받을 생각이 없고, IMF와 접촉한 사실도 없다"고 강조했다.

최 국장은 "잘못된 외신보도가 나면 국내 매체가 이를 인용하고, 다시 외신이 불명확한 사실을 인용하는 사례가 이어지는데, 심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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