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식 삼성電 부사장 "사면초가 속 선방"

머니투데이 김병근 기자 2008.10.24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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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주우식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 부사장(IR팀장)은 24일 삼성전자 본관 국제회의실에서 3/4분기 기업설명회(IR)를 열고 "글로벌 금융 위기에 따른 경기 둔화로 4분기 전망이 밝지 않다"면서도 "사면초가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3분기 선방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메모리반도체 투자 규모를 7조원보다 줄인다고 했는데..

△ 계획적으로 목표를 하향하는 게 아니라 하다 보니까 조금 못 미치게 되는 것이다. 시장 상황이 안 좋은데 무리하게 할 필요야 없지 않느냐. 수천억원 수준의 적은 규모가 될 것이다. 시스템 LSI를 포함해 7조원 정도 투자할 것 같다.



-차세대 LCD 규격은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

△차세대 LCD 규격은 아무 것도 결정된 게 없다. 몇 세대로 갈지도 정해지지 않았다. 현재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는 단계다. 확정된 후 말하겠다.

-D램이나 낸드플래시 감산 계획은..


△감산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전략적 차원에서 시장 상황에 상관없이 100에서 90으로 줄이는 게 있다. 가격이 캐시카우 밑으로 떨어져서인데 이런 건 2군 기업에서 주로 하는 것이다. 삼성은 100 다 하려고 했지만 시장이 생각보다 약하다고 판단했다. 이런 상황에서 무리하게 밀고 나가는 것은 어리석은 거 아니냐. 전략적 감축이 아니다.

-3분기 실적에 환율효과는 얼마나.. 내년 환율 전망은..



△ 3분기 환율 효과 크게 못 봤다. 예전에는 원화 가치 100원 떨어지면 3조5000억원 환율 효과 있었지만 효과가 반감되고 있다. 지금은 구조적으로 다르기 때문이다. 열심히 생산한 물건을 사람들이 안 산다면 (환율이) 얼마를 가더라도 소용이 없다. 정상적인 경우에나 환율 효과가 큰 것이다.

-샌디스크 인수는 완전히 포기하는 건가..

△인수 제안 철회했다. 우리도 좋고 샌디스크도 좋다고 하면 가능한 일이다. 시장 등 상황이 급격하게 변했고 그쪽에서도 시들하게 나왔기 때문에 마냥 가져갈 수만은 없었다. 분명한 건 현재로선 계획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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