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이틀간 공포의 번지점프 950 코앞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2008.10.24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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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한가 213개, 증권·보험 11% 폭락, 철강·전기전자도 9%대 급락

코스피지수가 1000선 붕괴 이후 연저점을 계속 바꿔가며 하락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투자심리가 사라지면서 매수세가 약해져 낮춰부르는 매도호가에 속절없이 주저앉는 양상이다. 일본 닛케이지수와 홍콩 항셍지수 등 아시아주요증시의 하락도 코스피에 영향을 주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38원 오른 1447원까지 치솟는 등 외환시장도 패닉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24일 오후 1시40분 현재 전날에 비해 94.93포인트(9.04%) 급락한 954.78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7.48%를 비롯해 최근 3거래일간 21%가 넘는 폭락세다.



장중 한때 950.57까지 내려가면서 950선도 위태로운 지경에 처했고, 서킷 브레이크의 위험도 높아진 상태다.

외환시장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어 금융시장의 총체적위기에 내몰렸다.



신용위기가 이머징시장으로 본격 옮겨붙으면서 이번에는 아시아 및 이머징시장의 금융위기가 재현되는 모습이다.

외국인이 1265억원을 순매도하면서 하락을 이끌고 있다. 기관은 순매도에서 순매수로 돌아섰지만 126억원의 매수우위로 조심스러운 행보다. 개인이 1132억원을 순매수하지만 역부족이다.

매수와 매도 규모가 비교적 적은데도 불구하고 지수는 급락하고 있다.


거래량 3억1000만주와 거래대금이 3.1조원에 불과하지만, 매물은 많고 매수는 적은데다 매도호가가 크게 낮춰지면서 지수는 하락압력을 받고 있다.

일본 닛케이지수와 홍콩 항셍지수가 6.5%와 4.8% 급락하는 등 아시아주요증시도 초토화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가 12% 이상 급락하고 있다. 전기가스도 11% 이상 내리고 있다.

건설과 전기전자, 철강금속도 9% 이상 하락세다.

한국전력 (21,950원 ▼250 -1.13%)은 전날에 비해 11.2% 내린 2만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경기방어주의 대표격인 한국전력이 하한가에 가까운 폭락을 보이는 것은 그만큼 투자심리가 악화된 것을 뜻한다.



건설에서는 하한가가 줄을 잇고 있다. C&우방 (0원 %)금호산업 (3,210원 ▼30 -0.93%),경남기업 (113원 ▼91 -44.6%), 계룡건설 (14,470원 ▲270 +1.90%), 벽산건설 (0원 %), 삼호 (14,350원 ▲350 +2.50%), 서광건설 (0원 %), 삼호 (14,350원 ▲350 +2.50%)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내렸다.

한국발 서프프라임 위기가 엄습하면서 부동산 시장이 무너질 지 모른다는 공포가 건설주의 잇단 하한가를 유도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기전자도 초토화되고 있다.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는 전날 대비 8.4% 급락한 43만3000원이다. LG전자 (110,100원 ▲600 +0.55%)하이닉스 (157,100원 ▲4,300 +2.81%)도 9.5%와 14.6% 내리고 있다. 하이닉스는 3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맞은 가능성이 큰 상태다.



금융주들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과 보험주는 11% 이상 급락했다. KTB투자증권 (3,025원 ▲5 +0.17%)한화증권 (3,505원 ▲80 +2.34%)은 하한가를 기록중이다. 특히 우리투자증권과 동양종금증권 등 대다수 우선주들은 실적악화에 따른 무배당 우려 등으로 투매가 나옥 ㅗ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3개를 비롯해 30개로 집계된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 213개 등 840개이다. 보합은 7개 종목이다.

한국전력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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