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재는 이날 '선진과 창조의 모임' 대표로 40여분간 국정 전반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쌀 직불금 사태에 대한 입장도 밝힐 전망이다. 이 총재는 쇠고기 문제, 개원 협상 등 여러 정치현안이 등장할 때마다 법조인이란 전공을 살려 '판결문'을 내리듯 소신을 밝혀 주목받아 왔다. 게다가 그는 감사원장 출신이다.
내용뿐 아니라 이 총재의 연설 자체가 관심이다. 지난 총선에서 자유선진당은 18석을 얻어, 교섭단체 구성요건인 20석을 채우지 못했다.
이 때문에 이 총재는 번번이 쓴 맛을 봤다. 대선에서 화제를 일으키며 정치를 재개했지만 소수당의 한계를 절감한 것. 이 총재는 무소속 의원 영입을 시도했으나 여의치 않았다. 이에 그는 창조한국당의 문국현 대표에게 '동거'를 설득, 결국 공동 교섭단체를 구성하는 정치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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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재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엔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악연도 얽혀 있다. 이 총재는 2001년 2월6일 연설에서 언론사 세무조사를 비판했다. 그러자 당시 노무현 해양수산부 장관은 다음날 기자들을 만나 "이 총재 연설은 야당 대변인의 논평 수준"이라고 말해 화제가 됐다.
"언론은 더 이상 특권적 영역이 아닌 만큼 세무조사를 받을 때는 받아야 한다"며 이 총재에 반박한 것. 두 사람은 1년 뒤 대선에서 맞붙었고 노 전 대통령이 이겼다.
이 총재는 2002년 2월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한 직후 대선 출마를 위해 한나라당 총재에서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