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소 총리 "한일,성숙한 파트너십..셔틀외교 복원 제안"
- 이 대통령 "한일 관계, 주춤하는 일 없었으면 좋겠다"
- 한중일 3국 정상회담, 12월 중순 후쿠오카에서 개최
이명박 대통령과 아소 타로 일본 총리는 24일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양국의 공조가 필요하다는데 합의하고, 정상간 셔틀 외교를 복원하기로 했다.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차 중국 베이징을 방문 중인 이 대통령과 아소 총리는 이날 오전 한일 정상회담을 갖고 글로벌 금융위기 공동대처, 동북아지역 협력 , 북한 문제 등 공동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두 정상은 특히 금융위기 극복과 관련, 한국, 중국, 일본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10개 회원국이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조성하기로 한 800억 달러 규모의 공동기금을 내년 상반기까지 완료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또 국제금융시장 및 양국 경제, 금융상황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수시로 상호 정보와 의견을 교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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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서 아소 총리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공유하고 있는 한국과 일본 양국의 관계가 매우 중요하다"며 "한일 관계를 성숙한 파트너십이라고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한일 관계의 지평을 확대해 두 나라 정상이 양국 현안뿐 아니라 지역 문제도 수시로 전화를 주고받는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면 좋겠다"며 "(독도 영유권 문제로 중단된) 양국 정상간 셔틀 외교를 복원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 관계가 그동안 앞으로 가다 주춤한 적은 있지만 뒤로 간적은 없다. 앞으로는 주춤하는 일도 없었으면 좋겠다"며 "아소 총리가 조만간 방한해 달라"고 화답했다.
이와 관련, 이 대변인은 "두 나라 정상이 셔틀외교 복원에 합의했지만 구체적인 방문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며 "향후 실무접촉을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약 30분 가까이 진행된 오늘 회담에서 과거사 등 민감한 문제는 일체 논의되지 않고 당면한 금융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 인가를 집중 거론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두 나라 정상은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을 오는 12월 중순 일본 후쿠오카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아소 총리는 이날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을 12월 중순 개최하려 한다"며 이 대통령의 참석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아소 총리의 고향인 후쿠오카에서 첫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이 열리는 것은 의미가 있다"며 흔쾌히 승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