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정상 "금융위기 공조,셔틀외교 복원 합의"

베이징=송기용 기자 2008.10.24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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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이명박 대통령-아소 타로 총리, 중국 베이징서 회담

-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위해 한국,일본 공조 필요"
- 아소 총리 "한일,성숙한 파트너십..셔틀외교 복원 제안"
- 이 대통령 "한일 관계, 주춤하는 일 없었으면 좋겠다"
- 한중일 3국 정상회담, 12월 중순 후쿠오카에서 개최

이명박 대통령과 아소 타로 일본 총리는 24일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양국의 공조가 필요하다는데 합의하고, 정상간 셔틀 외교를 복원하기로 했다.



또 12월 중순에 한국과 일본, 중국이 참여하는 제1차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을 일본 후쿠오카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차 중국 베이징을 방문 중인 이 대통령과 아소 총리는 이날 오전 한일 정상회담을 갖고 글로벌 금융위기 공동대처, 동북아지역 협력 , 북한 문제 등 공동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두 정상은 "당면한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아시아 역내 국가 간 공조는 물론, 한국과 일본의 협력이 절실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찾기로 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두 정상은 특히 금융위기 극복과 관련, 한국, 중국, 일본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10개 회원국이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조성하기로 한 800억 달러 규모의 공동기금을 내년 상반기까지 완료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또 국제금융시장 및 양국 경제, 금융상황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수시로 상호 정보와 의견을 교환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아소 총리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공유하고 있는 한국과 일본 양국의 관계가 매우 중요하다"며 "한일 관계를 성숙한 파트너십이라고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한일 관계의 지평을 확대해 두 나라 정상이 양국 현안뿐 아니라 지역 문제도 수시로 전화를 주고받는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면 좋겠다"며 "(독도 영유권 문제로 중단된) 양국 정상간 셔틀 외교를 복원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 관계가 그동안 앞으로 가다 주춤한 적은 있지만 뒤로 간적은 없다. 앞으로는 주춤하는 일도 없었으면 좋겠다"며 "아소 총리가 조만간 방한해 달라"고 화답했다.

이와 관련, 이 대변인은 "두 나라 정상이 셔틀외교 복원에 합의했지만 구체적인 방문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며 "향후 실무접촉을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약 30분 가까이 진행된 오늘 회담에서 과거사 등 민감한 문제는 일체 논의되지 않고 당면한 금융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 인가를 집중 거론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두 나라 정상은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을 오는 12월 중순 일본 후쿠오카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아소 총리는 이날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을 12월 중순 개최하려 한다"며 이 대통령의 참석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아소 총리의 고향인 후쿠오카에서 첫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이 열리는 것은 의미가 있다"며 흔쾌히 승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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