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60,600원 ▼700 -1.14%)는 올 3분기동안 사상 처음으로 분기 휴대폰 판매량 5000만대를 돌파했다. 그러나 지난해만해도 150달러 수준이었던 대당판매단가는 130달러대로 추락했다.
삼성전자는 24일 올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휴대폰 판매량은 5180만대로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분기(4570만대)와 전년동기(4260만대)에 비해 각각 13%와 22% 늘어난 수치다.
▲삼성전자 휴대폰 판매량/판매단가 추이
그러나 대당판매단가는 135달러로 직전분기(143달러)에 비해 5.6% 떨어졌다. 이는 LG전자의 3분기 대당판매단가 153달러와 비교하면 무려 18달러나 차이가 난다. '삼성폰=프리미엄폰'의 이름이 무색해진 셈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판매단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국내 판매비중이 줄어들고 유럽 등 다른 지역의 판매비중이 늘어나면서 전체 판매단가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들어 이통사들이 보조금을 줄이고, 이동통신시장이 급속히 안정화 되면서 7월까지 200만대 수준이었던 국내 휴대폰 판매량은 150만대 수준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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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을 선택하면서 질은 떨어지고 있다. 휴대폰만의 영업이익률(연결기준)은 3분기 10.7%다. 시장의 예측 보다는 선방했지만, 10%대를 겨우 턱걸이했다.
물론 노키아의 대당판매단가가 100달러 미만인 것을 고려하면, 삼성전자의 대당판매단가는 여전히 높다고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미국발 경제 위기로 휴대폰 시장의 성장둔화가 앞으로 심화될 경우 삼성전자의 판매단가는 더욱 떨어질 공산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