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어두워지는 美고용시장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2008.10.23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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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주간실업수당 신청, 예상보다 많이 증가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1만5000명 증가한 47만8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노동부가 23일 발표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치 46만8000명보다 1만명이나 많았다.
2주전 신청건수는 46만3000건으로 수정됐다.

월가의 금융기관에서부터 디트로이트의 자동차업체들에 이르기까지 거의 전산업에서 감원 발표가 잇따르고 있다. 고용시장이 호전되길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높아지고 있어 기업들은 투자와 생산을 줄일 수밖에 없고, 이는 고용 위축을 수반하기 때문이다.
늘어나는 실업은 가계 소비에 직접 악영향을 미친다. 소비는 미국 경제의 3분의2를 차지한다.



더욱 끔찍한 것은 신용경색에서 비교적 잘 견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기업들까지 감원에 나섰다는 점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골드만삭스가 전체 직원의 10%에 해당하는 3250명을 감원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골드만삭스의 감원 소식은 상당한 충격이라는 반응이다.

앞서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인수된 메릴린치는 무려 1만명을 감원할 것으로 예상됐고, 씨티그룹은 주식 애널리스트 7%를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제너럴 모터스(GM) 크라이슬러 포드자동차도 동반 감원 태세다.
기업들 뿐만 아니라 미국 공무원들도 감원 대상에 올랐다. 대규모 재정 적자 위기에 처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시는 공무원 900여명을 감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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