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땅값상승 연최저… 인천 '검단효과' 급등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2008.10.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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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구 두달 연속 1위, 상위 10개 지역에 인천지역이 절반

9월 전국 땅값이 상승률이 최근 1년 중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인 가운데, 뉴타운과 신도시 등 각종 사업이 몰린 인천의 땅값은 급등하고 있다.

24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올 9월 전국의 땅값 상승률은 전월 대비 0.1%포인트 낮은 0.3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9월(0.32%)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땅값은 이명박 정부 출범이후 개발 기대감으로 4월 0.50%까지 올랐다가 상승률이 계속 낮아지는 추세다.



시·도별로는 인천(0.72%)이 가장 많이 올랐고, 서울(0.39%), 경기(0.33%) 등 수도권이 전국 평균(0.32%)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나머지 지역은 모두 평균을 밑돌았다.

특히 땅값 상승 '톱(Top) 10' 지역 가운데 절반이 인천의 군·구인 점이 눈에 띈다. 인천 남구가 1.49% 올라 두 달 연속 최고 상승률을 보였으며, 지난 8월 검단2 신도시 지정 호재에 힘입어 인천 강화군(0.88%)과 인천 서구(0.86%)가 각각 2, 3위에 올랐다.



국토부 관계자는"남구는 주안 뉴타운 지정과 제물포 역세권 사업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계속 오르고 있다"며 "강화군과 서구는 검단 신도시 개발의 여파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인천 옹진군(0.78%)과 부평구(0.63%)도 개발 기대감으로 인해 각각 6위, 10위에 랭크됐다.

이밖에 경북도청 이전 예정지인 예천군 일대가 0.84% 올라 4위를 기록했으며, 전남 신안군도 압해대교 개통 사업 호재로 0.71% 상승해 8위에 올랐다. 반면 검단과 함께 신도시로 추가 지정됐던 경기 오산은 8월에는 4위에 오르는 등 급상승세를 보였지만, 9월에는 28위로 대폭 순위가 떨어졌다.

지난달 전국의 토지거래량은 17만2853필지, 1억6567만3000㎡로 지난 8월에 비해 필지수는 1.0% 감소하고 면적도 0.5% 줄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필지수는 10.3%, 면적은 10.5% 각각 늘었다. 용도 지역별로는 농림지역이 전년 동월대비 2.6%, 녹지지역이 2.4%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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