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점포 100개 통폐합-행장연봉 20% 삭감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2008.10.23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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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극복 대응방안

신한은행이 23일 고강도 위기극복 대응방안을 발표했다. 신한은행은 은행장과 임원 연봉을 각각 20%, 10% 삭감하는 한편, 중소기업 원화대출금의 만기를 연장하고 영업점 100개를 통폐합하기로 하는 등 본격적인 긴축경영에 나설 계획이다.

23일 신한은행은 은행장 등 경영진의 연봉을 지난 2005년 수준으로 낮추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은행장 연봉은 20%, 임원 및 본부장은 10%씩 연봉을 삭감하며, 부서장 등 간부급 직원들의 연봉삭감은 자율결의로 추진키로 했다. 신한금융지주 및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및 임원ㆍ본부장 연봉도 각각 20%, 10%씩 줄인다.



아울러 신한은행은 고객지원 대책으로 내년 6월까지 도래하는 중소기업 원화대출금(7만여 업체, 총 20조원)에 대한 무내입 만기 연장에 나서기로 했다.

또 우량 중소기업 발굴 및 지원을 위한 특별팀을 운영하고, 대주단 협약에서 제외되는 중견 건설사에 대해 은행 자체적인 프리워크아웃(Pre-Work out)을 실시하기로 했다.



주택담보대출의 거치기간 및 만기도 연장된다. 신한은행은 LTV, DTI 허용 범위 내에서 거치기간을 연장하고, 최대 30년까지 만기를 조정하기로 했다.

생산성 제고 등 체질개선에도 나선다. 신한은행은 국내 100여 개 지점을 통폐합하고 본부부서 슬림화에 나설 계획이다. 또 비업무용 자산매각 및 불필요한 자산을 처분하고, 행내 이벤트 및 프로모션을 취소 또는 최소화할 방침이다.

이밖에 외화유동성 확보를 위해 해외교포 자금유치 및 투자설명회를 개최하고, 해외자산 매각도 추진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9월 이후 미 국채 및 지방정부채권 등 3300만 달러 상당의 해외 유가증권을 매각했고, 매도 가능한 유가증권 등의 추가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지난달부터 추진 중인 글로벌 예수금 캠페인 기간을 연장, 자체적인 외화유동성 확보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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