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닉절정! 코스피 1050붕괴, 하한 118개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2008.10.2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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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마감]연이틀 사이드카, 이틀새 -12.6%

코스피지수가 7% 이상 급락하며 올들어 2번째 하락률을 기록하는 등 전날에 이어 '패닉'을 이어갔다.

장중 한때 1030선도 붕괴되면서 '세자릿수 지수'에 대한 공포심도 증폭됐다.

미국 다우지수가 경기침체 우려감이 증폭되며 5.7% 급락한 여파에 장초반 일본 닛케이지수와 홍콩 항셍지수 등 아시아주요증시의 폭락에 초반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의 코스피지수 시황판이 91.07포인트 내린 1,043.52를 나타내고 있다. @이명근 기자↑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의 코스피지수 시황판이 91.07포인트 내린 1,043.52를 나타내고 있다. @이명근 기자


원/달러 환율도 장중 1436원까지 치솟는 등 증시에 부담을 안겼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요동 끝에 전날 대비 45.8원 오른 1408.8원으로 마감됐다.

코스피지수는 23일 전날에 비해 84.88포인트(7.48%) 내린 1049.71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16일(9.44%) 하락에 이어 올들어 2번째 하락률이자 역대 7위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 1028.50까지 주저앉으면서 1000선도 위협받았다. 3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 전날 5.1% 하락에 이날 7.5% 내리면서 2거래일간 하락률이 12.6%에 달했다.

여전히 불안한 수급 가운데 투신권이 장초반부터 대량으로 '팔자'에 나서면서 증시는 급락세를 이어갔다. 여기에 지수 급락에 따른 증권사들의 주가연계증권(ELS) 헷지가 의미없게 되면서 프로그램 매도까지 강화돼 증시는 혼돈에 빠졌다.

오전장에서 지수선물 가격의 폭락으로 올들어 10번째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장 후반 들어 연기금 매수세가 밀려들면서 증시는 낙폭을 줄이기는 했지만 동시호가에서 개인 매수세가 급격히 줄어들고 외국인 순매도가 급증하면서 7.5% 대 하락률로 장을 끝냈다.


외국인은 정규시장에서 1001억원의 순매도로 장을 마쳤다. 매도에 방점을 두기는 했지만 전날 3563억원 순매도를 감안하면 방관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파악됐다.

기관도 629억원의 매도우위로 장을 마무리했다. 특히 투신은 2549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지수 급락을 부추겼다. 개인은 1352억원의 순매수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기계와 보험, 건설이 11% 급락했다. 두산중공업은 하한가에 가까운 14.9% 폭락한 4만4250원을 나타냈다. 보험에서는 코리안리 (7,920원 ▲90 +1.15%)동부화재 (110,000원 ▼100 -0.09%)가 하한가를 작성했다.

삼성전자 (81,300원 ▲500 +0.62%)는 전날에 비해 3만5500원 떨어진 47만7000원으로 장을 마무리했다. 하이닉스 (237,000원 ▲12,000 +5.33%)는 2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맞았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2개를 비롯해 57개로 집계됐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 118개 등 807개였다. 보합은 28개 종목으로 나타났다.

코리안리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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