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개설한 인터넷 토론사이트 '민주주의 2.0'에 '정책감사와 감사원의 독립'이란 제목으로 댓글 형식의 글을 올려 "정책감사가 감사원의 독립을 훼손한 것이 아닌가 하는 논란에 한마디 보태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그동안 많은 정책감사에 관해 국회도, 언론도, 어떤 학자도 문제를 제기한 일이 없다"며 "모두 그 자료들을 활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난 20년을 돌이켜 보면 권력기관의 독립성은 많이 향상됐지만 정권이 바뀌니 조금 달라지는 것 같다"며 "감사원이 임기 중에 있는 공직자를 쫓아내기 위해 전 공공기관과 공기업을 쑥밭으로 만들더니 마침내 언론사 사장까지 좇아냈다"고 현정부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또 "감사원장이 임기 중에 물러나는 등 참으로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며 "다른 사정기관들도 칼을 들고 나서기 시작해 나와 가까운 사람들을 샅샅이 뒤지고 다녀 많은 사람들이 겁을 먹고 있는 눈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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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참여정부 시기 청와대가 지난해 3월 감사원에 쌀직불금 실태 감사를 요청하고, 감사원은 감사결과가 확정되기 이전인 같은해 6월 청와대에 보고한 것으로 드러나 감사원 독립성 훼손 논란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