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11월15일 G20 정상회담 참석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2008.10.23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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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20정상,11월15일 미 워싱턴서 금융위기 해소방안 논의
- 부시 대통령, 지난 21일 이명박 대통령에 전화로 초청해
- 靑 "G20 회담서 제도,규제개혁, 신흥국 역할 확대 주장"

이명박 대통령이 글로벌 금융위기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다음달 15일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되는 G20(선진 및 신흥 20개국) 정상회담에 참가한다. G20에는 G7(서방 선진 7개국)을 비롯해, 중국, 러시아, 인도, 브라질 등 신흥시장국과 한국 등이 포함된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23일 "이 대통령이 지난 21일 부시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G20 정상회담 참가 초청을 받았으며, 대통령은 바로 수락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세계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자유시장경제 원칙이 저해되서는 안되며 보호무역주의로 후퇴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라며 "이에 대해 부시 대통령과 철학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다음달 15일 G20 정상회담에 참가해 여러 가지 제도개혁 과 규제개혁 문제, 그리고 신흥국가들의 적극적인 역할 확대 방안 등을 주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각국 금융 당국자들이 참여하는 실무 논의에도 적극 참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변인은 "지난 21일 전화통화에 두 정상은 최근처럼 어려운 상황에서 한미 양국의 공조가 더욱 긴요하다는데 공감했다"며 "부시 대통령이 중국, 브라질 정상에 앞서 이 대통령과 먼저 통화하고 초청한 것은 이 같은 공조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 대통령에게 "G20 회의에 꼭 와줘야 한다"고 간곡히 부탁했고, 전화를 끊을 때는 "굿바이 마이 프렌드"라고 말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미 백악관은 다음달 15일 워싱턴에서 G20 국가 지도자들이 정상회담을 개최한다고 이날 공식발표했다.

데이너 페리노 백약관 대변인은 "G20 재무회담에 참석한 국가의 정상들이 회담에 참석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타개를 위한 금융시스템 개혁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대통령선거가 끝난 이후에 열리는 점을 감안하면 존 매케인 의원과 버락 오바마 의원 중 당선자도 참석할 것으로 관측된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도 초청됐다.

그동안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G7과 러시아를 포함한 G8이 국제문제의 주도적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를 해결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인식에 따라 보다 효율적인 금융위기 대책 마련을 위해 부시 대통령이 G20 정상회담을 제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G20 회담은 재무장관 등 실무그룹이 먼저 금융위기 대책안을 마련하고 정상들이 이를 검토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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