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여파… 美은행 등에 '백색가루 협박'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2008.10.23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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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11개주·워싱턴 D.C.의 45개 기관에 배달"

공포 여파… 美은행 등에 '백색가루 협박'


미국 전역의 주요 은행과 연방 정부 기관, 언론사 등에 백색가루 물질과 협박 편지가 잇따라 배달돼 심화되는 경제 위기 앞에 반사회적 적대감도 고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대테러 전쟁 등으로 인해 사회불안감이 고조될 당시 '탄저균' 공포를 빚은 백색가루 소동이 재연되고 있는 것이다.

22일 CNN에 따르면 이날까지 11개주와 워싱턴 D.C.에 있는 45개 이상의 은행 및 기관에 흰색 가루가 담긴 협박 우편물이 배달됐다. 협박 우편물을 받은 곳은 전날 8개주 30개 기관에서 하루새 늘어났다.



협박 우편물이 배달된 곳 중 대부분은 JP모간체이스 지점이며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와 저축기관감독국(OTS)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날 뉴욕타임스에도 가루가 든 편지가 한 직원 앞으로 배달됐다.

협박 우편물에 담긴 가루는 성분을 분석한 결과 일단 해로운 물질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모든 협박 편지에는 텍사스 아마릴로 소인이 찍혀 있었으며 최근 은행 사태에 대한 분노의 메시지가 담겨져 있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리처드 콜코 연방수사국(FBI) 대변인은 "협박 편지를 보낸 것은 심각한 범죄"라며 "범인을 밝혀 체포하기 위해 총력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 우정청(USPS)은 협박 편지를 보낸 범인에 10만 달러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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