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원, 1인당 인건비 25%가 복리후생비

머니투데이 문성일 기자 2008.10.23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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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산하기관 중 최고…연 1565만원

감정원, 1인당 인건비 25%가 복리후생비


한국감정원이 국토해양부 산하기관 중 가장 많은 복리후생비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국토해양위 소속 전여옥 의원(한나라, 서울 영등포 갑)이 국토부 전 산하기관을 대상으로 1인당 총 인건비 대비 급여성 복리후생비 비율을 조사한 결과 감정원이 25%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감정원의 1인당 복리후생비는 연간 1565만원 수준이다. 감정원의 경우 당기순이익이 지난 2004년 93억원에서 2007년 36억원으로 급감한 반면, 업무 관리비는 같은 기간 연평균 13%씩 증가하는 등 재무 상태가 악화됐다고 전 의원은 설명했다.



전 의원은 특히 감정원은 자가운전보조비, 자기계발비, 보상비 등을 직원에게 지급하면서 급여성 복리후생비와 별도로 다른 경비항목에 계상하는 방법으로 정부의 기준인상률(2%)을 피해갔다고 지적했다.

실제 지난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총 149억의 급여성 복리후생비를 총 인건비 산정 때 고의적으로 뺐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이를 토대로 급여성 복리후생비를 재산정할 경우 인건비 인상률은 2005년 4.3%, 2006년 3.8%에 이른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이제는 이 같은 공기업의 방만한 경영과 도덕적 해이에 대해 실질적이고 엄중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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