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187억원 中발전소 1弗 매각추진"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2008.10.23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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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의원 국감서 밝혀… 2006년 준공후 연속적자

한국전력 (21,950원 ▼250 -1.13%)이 2004년 187억원을 들여 중국에 열병합발전소를 건설했으나 연속 적자를 보자 단돈 1달러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의 한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태환 한나라당은 한전이 중국 허난성에 열병합발전소 '초작한전발전유한공사'를 설립했으나 계속 적자를 보자 중국 허계그룹에 1달러에 매각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열병합발전소 설립 사업은 2003년 7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방중에 맞춰 당시 한전 사장과 허난성 부성장이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추진됐으며 MOU 체결 17일만에 양 기관에서 전격적으로 투자 승인이 이뤄졌다.

한전은 이듬해 9월 초작한전발전을 설립하고 187억원을 투자해 2006년 11월 발전소를 준공했다.



그러나 당초 무상 또는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받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던 연료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전력생산 13개월만인 올해 1월에 발전소 가동이 중지됐으며 한전은 본격적인 매각 절차를 진행했다.

한전은 초작한전발전을 허계그룹이 인수해 2012년까지 흑자로 전환할 경우 이듬해 기존의 한전 보유지분 77%를 1달러에 다시 산다는 ‘콜옵션’을 전제로 1달러에 매각하는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만약 초작한전발전이 적자상황을 벗어나지 못한다면 한전은 187억원을 투자해 단돈 1달러만 건지게 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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