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G 전임 CEO에 지급할 1900만불 동결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8.10.23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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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G가 전임 최고경영자(CEO)인 마틴 설리번에게 지급해야할 보상금 1900만달러와 경영진에게 지급할 6억달러의 보너스를 동결키로 합의했다.

미국 정부로부터 1228억달러에 달하는 구제금융을 지원받고 있는 AIG가 거액의 퇴직금과 보너스를 지급하는 것은 월가에 만연한 모럴해저드의 전형이라는 비난을 받아왔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 검찰총장은 "AIG가 전임 CEO인 설리번에게 지급키로 한 1900만달러를 보류하고 6억달러의 보너스 지급을 중단키로 했다"고 밝혔다.

설리번은 CEO직에서 방출되면서 회사로부터 4700만달러의 퇴직금을 받기로 했으며, 이미 2800만달러를 받았다. AIG는 설리번이 재직한 3년간 주가가 46% 급락했다



앞서 쿠오모 총장은 지난해 1월 이후 AIG의 모든 지출내역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으며, 회사에 대해 사치를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AIG 경영진들은 지난달 850억달러의 긴급 구제 금융을 받으면서도 온천 마사지 서비스 등을 포함한 44만달러짜리 호화 컨퍼런스를 개최해 구설수에 올랐다. 그리고 378억달러의 2차 구제금융을 받은 그 주 또 다시 8만6000달러를 들여 영국 시골로 새 사냥을 떠나 심각한 도덕 불감증을 보였다.

쿠오모는 "세금이 AIG 경영을 회복하기 위해 투입되고 있지만 회사측은 경영진 성과에 대한 보너스 지급에 대해 별로 숙고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쿠오모는 "AIG와 다른 어려움에 처한 회사들은 부실 자산 이외에 부실 관행들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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