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마감]어두컴컴한 터널, 5% 내외 급락

김유림 기자 2008.10.23 00:56
글자크기
22일 유럽 증시는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상품주와 금융주 중심으로 또 급락했다.

영국 중앙은행은 공식적으로 영국 경제가 침체에 진입했음을 확인했다.

영국FTSE100지수는 전일 대비 189.21포인트(4.47%) 급락한 4040.52로 마감했고 독일DAX30지수는 213.34포인트(4.46%) 급락한 4571.07로 거래를 끝냈다. 프랑스CAC40지수는 177.22포인트(5.1%) 빠진 3298.18로 마쳤다.



머빈 킹 영란은행(BOE) 총재는 21일(현지시간) 밤 연설에서 "영국 경제가 침체에 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처럼 공개석상에서 '침체'(리세션)를 언급한 것은 2003년 취임 이후 처음이다.

킹 총재는 최근 영국 은행들로부터의 자본 유출을 1990년대 아시아 금융위기 상황에 비교하기도 했다. FT는 킹 총재가 거침없이 리세션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며 그만큼 영국 경제가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킹 총재의 리세션 공식화에 대해 BOE가 또 한번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번져 위기의 골이 깊어졌다는 인식에 상품주와 금융주가 급락을 주도했다.

RBS는 11% 폭락했고 BHP빌리튼은 9% 빠졌다.

이날 런던 외환시장에서 달러/유로 환율은 1.2743달러까지 급락해 지난 2006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1.28달러대가 깨졌다.


달러/파운드 환율은 1.6203달러까지 하락해 지난 2003년 9월 이후 5년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