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장중]이틀째 급락..다우 한때 411p↓

김유림 기자 2008.10.23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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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뉴욕 증시는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유가가 급락하자 상품주를 앞세워 또 급락했다. 다우지수는 한때 411.46포인트(4.55%)나 급락하는 패닉을 연출했다.

이날 국제 유가는 15개월 최저치를 기록했다. 와코비아와 보잉, 머크 등 좋지 않은 실적도 부담이 됐다. 애플과 맥도날드 실적이 기대보다 좋았지만 악재 속에 묻혔다.



디폴트가 우려되는 아르헨티나가 민간 연금펀드를 국유화하고 파키스탄이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하는 등 대외 상황도 좋지 않다.

동부시간 오전 11시42분 현재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278.53포인트(3.08%) 급락한 8755.13을 기록했고 S&P500지수는 30.27포인트(3.17%) 내린 924.78을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29.83포인트(1.76%) 밀려 1666.85를 기록했다.



◇ 유가 급락에 정유주 줄줄이 하락

국제 유가가 15개월 최저치로 급락했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실물경제 침체로 수요가 급감할 것이란 관측이 유가 하락에 불을 붙였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2월물은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오전 한때 1배럴에 67.50달러에 거래되며 지난해 6월 27일 이후 15개월 최저치를 기록했다. 오전 11시2분 현재는 3.85% 급락한 68.16달러에 거래됐다.


엑슨모빌, 코노코필립스 등 정유주가 급락해 S&P500 에너지 지수는 6.5% 급락했다.

◇ 와코비아, 보잉 등 실적 부담

와코비아는 3분기 손실이 239억달러(주당 11.18달러)로 전년 동기 16억달러에서 적자 전환됐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1분기부터 3분기째 적자 행진이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순손실은 주당 2.23달러로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주당 2달러를 소폭 상회했다.

와코비아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채권과 부동산 담보부 증권 상각으로 분기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세계 2위 비행기 제조 및 방산업체인 보잉은 3분기 순익이 전년 대비 38% 감소한 6억9500만달러(주당 96센트)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주당 1.01달러를 예상했던 전문가 전망치를 밑돌았다.
미국 3위 제약기업인 머크는 3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한 10억9000만달러(주당 51센트)를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순익은 주당 80센트로, 시장 예상치 97센트를 소폭 웃돌았다.

◇ 애플, 야후, 맥도날드는 상승

애플과 야후, VM웨어 등의 선전으로 나스닥지수는 다른 두 지수에 비해 낙폭이 작다.

애플은 전일 장마감 후 회계연도 4분기 순이익이 11억4000만달러, 주당 1.26달러를 기록, 전년대비 26% 급증했다고 밝혀 이날 장에서 7.3% 급등했다. 순익은 팩트셋 집계 애널리스트 전망치(주당 1.10달러 순이익, 80억달러 매출)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9월말로 끝난 4회계분기중 애플은 260만대의 맥 컴퓨터와 1100만대의 아이팟 플레이어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또 690만대의 아이폰 매출을 기록하는 등 경기침체에도 불구, 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프트웨어 업체인 VM웨어도 기대 이상의 실적발표로 9.3% 올랐다.

야후는 마이크로소트프의 인수 제안을 거절하는 대신 인력 감원을 통해 비용을 줄이겠다고 밝혀 3.8% 올랐다.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는 3분기 순익이 11억9000만달러(주당 1.05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억7000만달러(주당 89센트) 대비 11.2% 증가했다고 밝혀 소폭 상승했다.

전문가 예상치를 넘는 결과다. 매출은 지난해 59억달러에서 62억7000만달러로 늘었다.

맥도날드는 1달러짜리 더블 치즈버거와 모카커피, 1달러짜리 아이스티 등의 메뉴가 고물가 속에서 잘 팔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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