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규제 완화에도 시장은 '냉담'

머니투데이 조정현 MTN기자 2008.10.23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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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10ㆍ22 부동산 종합대책에 따라 경기도 대부분 지역은 대출규제 완화 효과를
볼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투기지역 해제가 유력하게 거론되는 지역들 조차 반응은 냉랭합니다. 조정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투기지역 해제가 유력하게 꼽히는 경기도 과천의 아파트 단집니다. 6백 가구가 넘는 대단지지만 올해 거래는 단 2건에 불과합니다. 투기지역이 해제된다면 대출규제도 풀리게 됩니다. 하지만 10.21대책 발표 후에도 여전히 팔겠다는 사람만 있을 뿐, 사겠다는 사람은 없습니다.





- 과천지역 공인중개사
"파실 분들은 효과가 있지 않느냐 이렇게 보는 거예요. 어제 발표했으면 가격이 좀 회복이 된다든지 최소한 문의 전화라도 있어야 되잖아."



이번 대책이 분양 시장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도 미지숩니다. 새 아파트, 특히 고가아파트 분양시장은 기존 아파트 거래와 직접적으로 연관되기 때문입니다.

용인에서 분양 중인 이 아파트는 대출규제를 받는 6억 원 이상 주택형이 전체 가구 수의 95%에 달합니다.

이 때문에 다섯달이 넘도록 40%가 미분양 상태로 남아있습니다.


투기지역에서 해제되면 대출 길이 열리고,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되면 계약 후 1년 만에 전매도 가능하게 됩니다.

하지만 대책 발표 이후에도 잠잠하긴 마찬가집니다.

(인터뷰)이호준 분양팀 관계자
"오전에 몇 분 다녀가셨는데 발표로 달라지는 점을 문의하셨습니다. 하지만 기존 주택 거래가 부진해 쉽게 결정하기 힘들다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대출규제가 완화되도 여전히 이자 부담 높아 대출받아 집을 사기가 꺼려지는 상황입니다.

(인터뷰)김규정 부동산114
"일시적으로 2주택자가 된 경우에는 거래 숨통이 트일 수 있겠지만 전반적인 경기 악화 상황이나 대출금리 부담이 여전하기 때문에 수요가 크게 늘어나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집을 사도 집값이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없는 상황에서 어떤 대책을 내놔도 시장을 움직이긴 힘들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MTN 조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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