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오는 23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정부의 입장을 전달하는 동시에 예상되는 부작용을 미연에 차단, 금통위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창용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오후 기자실을 방문 "은행들의 원화 유동성 확보를 위해 한국은행이 환매조건부채권(RP) 거래 대상에 은행채를 포함할 필요가 있다"며 "한은이 RP 거래 대상에 은행채를 포함시키면 금융당국은 은행들이 은행채 발행을 통해 자산 확대 경쟁을 하는 것은 막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부위원장은 또 "지금처럼 은행들이 금리를 높이면 그쪽으로 자금이 몰려 제2금융권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고 은행 또한 고금리 상품이 많아져 장기적으로 수익성이 떨어지고 실물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주가가 급락한 원인에 대해서는 "우리만의 문제는 아니다"면서 "헤지펀드나 외국계 투자회사가 12월 결산을 앞두고 손실 확정을 위해 투자금을 빼내가는 시기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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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미국의 금융위기가 유럽으로 번지면서 아시아 국가 중에서도 누군가 넘어져야 한다는 해외 쪽의 잘못된 인식이 일부 있고 우리나라가 타깃이 되는 것 같은 느낌도 있다"며 "우리가 이런 루머에 휘둘려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부위원장은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에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생각보다 오래 지속될 것 같지만 국내 투자자는 이런 시기에 주식을 저가로 사서 2~3년 정도 갖고 있으면 주가를 오를 때 이익을 볼 수 있고 증시와 국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