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증시 'R'의 공포에 굴복, 일제 급락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8.10.22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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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부도 위기, 투자자 공포 심리 키워…수출 우려 반영

22일 아시아 증시가 글로벌 경기침체(Recession)에 대한 우려 때문에 또 다시 폭락 마감했다.

특히 일본 토픽스 지수는 최근 2주 동안 벌써 4번째로 7% 이상 하락하는 등 투자자들의 패닉이 심화되고 있다. 한국 코스피 지수는 한때 8%대 폭락하며 장중 110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이날 증시 폭락은 글로벌 경기침체 심화에 따른 기업 실적 악화 우려가 영향을 미쳤다. 수출 비중이 높은 아시아 국가들은 글로벌 경기침체에 가장 심각한 영향을 받는다. 그리고 아르헨티나의 디폴트 선언 가능성도 투매를 부추겼다.



아르헨티나가 부도 위기에 직면했다는 관측은 특히 남미에 대한 투자가 많은 일본 증시에 직격탄을 날렸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아르헨티나 금융시장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민간 연금펀드를 정부가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소식은 곧바로 파산 가능성 우려로 이어졌다.



이날 일본 도쿄 증시의 닛케이 평균주가는 전날보다 6.79%(631.56엔) 떨어진 8674.69로, 토픽스지수는 전일대비 7.05%(67.41포인트) 하락한 889.23으로 장을 마쳤다.

한국 코스피지수는 한때 8% 이상 폭락하기도 했지만 장막판 연기금의 매수세 유입으로 낙폭을 5.14%까지 좁혔다. 코스닥지수도 4.4% 떨어지는 부진을 보였다. 대만 가권지수도 1.62% 하락 마감했다.

기타 증시도 부진한 모습이다. 오후 3시 39분 현재 인도 센섹스30지수는 4.12%, 홍콩 항셍지수는 6.24% 하락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증시도 2.98%, 싱가포르ST지수는 4.88% 하락 중이다.

BPI자산운용의 올란 카페리나 펀드매니저는"디폴트는 시장이 고려해야할 마지막 요인"이라며 "아르헨티나 부도 가능성은 신뢰를 악화시켜 또 다른 투매를 낳았다"고 분석했다.

치바뱅크의 모리타 준 펀드매니저는 "시장은 악재를 반영하고 있으며, 기업 실적 악화를 매도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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