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과 인천을 제외한 수도권의 투기지역 및 투기과열지구가 해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해당지역에서는 문의전화 한통 걸려오지 않는 부동산중개업소가 태반이다.
![투기지역해제에도 시장은 '냉랭'](https://thumb.mt.co.kr/06/2008/10/2008102215212374546_1.jpg/dims/optimize/)
용인시 상현동 성원상떼빌 3차 129㎡(공급면적)는 지난 2년 전 6억5000만원까지 올랐으나 현재 4억1000만원에 나온 급매물이 있다. 불과 얼마 전까지 4억7000만원에 나왔던 물건이다.
용인시와 더불어 해제 예상 1순위 지역으로 꼽히는 김포시와 과천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김포시 장기동 Y중개업소 김 모 실장은 "경기가 이렇게 안 좋은데 투기지역을 해제한다고 집을 사는 사람이 있겠냐"며 "이번 부동산 대책은 시장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천시 과천주공 1단지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도 "과천 주공1단지 89㎡는 현재 7억9000만~8억선으로 고점대비 1억5000만원 이상 떨어졌다"며 "집값이 계속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들이 많아 이번 대책이 효력을 발휘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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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여전히 이들 지역 아파트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투기지역 해제와 같은 대책에도 매수세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격이 더 떨어지기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
부동산114 김규정 차장은 "경기가 워낙 좋지 않은 상황에서 금리 문제 등으로 대출을 받으면서까지 집을 사려고 하는 사람들이 없을 것"이라며 "한편으로는 집값이 더 떨어질 것으로 보고 지켜보자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당분간 시장은 조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