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창투, 경영참여 목적 '5% 주주' 속출 이유는?

머니투데이 원종태 기자 2008.10.22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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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제이엠 5.16% 지분공시..시가총액 낮고 부채 적어 5% 등극 쉬운 편

한림창투 (0원 %)에 또다시 경영참여 목적의 5%대 주주가 등장했다. 한림창투는 지난 3월 개인 큰손 이은미씨가 7.75% 지분율을 확보하며 경영참여를 선언했고 지난 5월에도 주연테크가 지분 8%를 보유했다고 밝힌 바 있다.

디제이엠홀딩스는 22일 한림창투 주식 136만4880주를 장내매수해 지분율 5.16%를 확보했다고 공시했다. 디제이엠홀딩스는 경영참여 목적으로 지분을 사들였다고 밝혔다.



디제이엠홀딩스 관계자는 "다른 창업투자사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된데다 앞으로 성장성이 기대된다"며 "지분을 더 늘릴 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경영참여 목적을 어떤 식으로 가시화할 것인지 좀 더 구상해본 뒤 구체적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디제이엠홀딩스는 또다른 5%이상 주주인 이은미씨나 주연테크와는 연관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한림창투에 경영참여 목적의 5%이상 주요주주들이 몰리는 이유에 대한 궁금증도 증폭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림창투 시가총액이 150억원 이하여서 5% 지분을 확보하는데 큰 돈이 들지 않는데다 전환사채(30억원) 이외에는 눈에 띄는 부채도 없는 등 재무구조가 안정적이어서 큰 손들이 몰리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회사측은 5%이상 주주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지만 안정적인 경영권 행사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림창투 관계자는 "이미 지난 5월 임시주주총회에서 이은미 씨 등이 이사 선임을 주장해 표 대결을 벌였지만 성공하지 못했다"며 "최대주주 지분과 우호지분이 40% 정도로 경영권 방어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경영참여를 선언한 5% 이상 주요주주라도 회사측은 경영참여 요구를 받아들일 생각이 없다"며 "실제 의미있는 지분율을 확보하지 않은 채 경영참여를 선언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림창투는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불구, 지난 9월22일이후 이날까지 60% 이상 오르는 모습이다. 그러나 이날은 제이엠아이의 지분공시에도 불구, 오후 2시14분 현재 525원으로 전일대비 3.67%(20원) 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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