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장, 중국정부에 한국 은행 유동성 협조요청

머니투데이 서명훈 기자 2008.10.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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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우 금융위원장은 22일 중국 정부에 한국계 금융회사들의 유동성 확보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 ‘한국 자본시장 연구토론회’에 참석 중인 전 위원장은 이날 은행감독위원회(CBRC) 주석과 면담을 갖고 “최근 중국 은행들이 현지에 진출한 한국계 은행에 대한 신규 대출을 축소하는 등 위안화 신용 공여 감축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 같은 의사를 전달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현지 차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계 은행에 불리한 요인이 되고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중국에 진출해 있는 국내 은행은 30~40% 가량을 중국계 은행에서 차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 위원장은 또 중국투자공사(CIC) 사장과 만나 한국 자본시장에 대한 관심과 적극적인 투자를 당부했으며 증권감독위원회(CSRC)의 주석과도 만나 적격외국인기관투자가(QFII) 추가 승인에 대해 협조를 당부했다. 현재 국내 5개 금융회사가 QFII 자격을 신청해 놓고 있다.

이밖에도 한중 양국 금융당국간 핫 라인(Hot Line) 개설 등 글로벌 금융시장의 움직임에 대한 공조체제를 보다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전 위원장은 이날 오찬사에서 “최근 한국 금융시장이 겪고 있는 상황은 10년전 외환위기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며 “FTSE 선진국지수에 편입됐고 세계적인 신용평가사들도 한국의 등급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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