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수 "대외여건 보면 IMF보다 더 어려워"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08.10.22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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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22일 "대외여건 등을 합쳐보면 경우에 따라선 IMF때보다 더 어려울 수 있다고 본다"고 현재의 경제위기 상황을 진단했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의 종합 국정감사에 출석해 "지금 세계적인 위기로 들어가고 있다. 앞으로 유동성 위기를 벗어난다 해도 세계 시장은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강 장관은 "현지시간으로 14일 미국에서 2500억 달러에 달하는 자본 확충으로 사실상의 (은행) 국유화와 유사한 조치가 있었다"며 "그런 상황들이 구체적으로 나타났을 때 세계가 금융위기로 돌입하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박병석 민주당 의원이 "불과 2주전 재정부 국감때 '주의' 단계에서 '위기'로 넘어가는 단계라고 했는데 그 때 판단과 지금 판단이 다른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은 데 대한 답변이었다.



강 장관은 특히 "IMF때는 유동성 위기만 벗어나면 국내적으로나 세계 시장은 괜찮았지만 지금은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나도 세계 시장이 당분간 어렵다. 그 때보다 대외요건을 합쳐보면 경우에 따라선 더 어려울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1000억달러 규모의 은행 달러빚 지급보증 방안에 대해선 "국제 흐름을 면밀히 보고 그런 것을 감안해 결정했다"며 "미국은 바로 자금이 투입되는 상황이었지만 우린 잘 관리하면 자금이 투입되지 않는 상황으로 끝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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