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대출 연체율 올들어 급등세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2008.10.22 12:00
글자크기
원자재가격 상승에 환율 불안이 겹치면서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실물 경제 악화로 이어지면 연체율이 치솟을 것이라 우려도 커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9월말 현재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0.97%로 전년 동월(0.89%)에 비해 0.08%포인트 상승했다고 22일 밝혔다.



기업대출 연체가 늘어난 게 전체 연체율을 끌어 올렸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을 합한 기업대출(원화) 연체율은 1.30%로 작년 9월말(1.12%)보다 0.18%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중기 대출 연체율 상승이 두드러졌다. 환율 및 원자재가격 상승 등 경영 여건이 악화되면서 중기 대출 연체율은 1.50%를 기록했다. 이는 1년 전(1.22%)에 비해 0.28%포인트 급등한 것이다.



중기 대출 연체율은 올 들어 계속 높아지고 있다. 은행들이 분기 말 연체율을 낮추기 위해 부실채권 정리 등을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연체는 이 보다 많은 것으로 보인다.

반면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높은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하향 안정세다.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9월말 현재 0.31%를 기록, 전년 동월말 대비 0.07%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계절적인 요인을 제거한 계절조정 연체율을 보면 7~9월중 대기업대출이 0.3% 내외의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중기대출은 1.61%로 전년 말에 비해 0.35%포인트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가계대출(원화) 연체율은 0.58%로 전년동월말(0.66%) 대비 0.08%포인트 하락했다.
7~9월중 가계대출의 계절조정연체율도 0.6%대의 양호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출 부실 위험에 대비한 손실 흡수 능력이 6월말 현재 197.1%로 충분하다고 판단된다"면서도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경제여건 악화가 중기대출 연체율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어 지도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中企 대출 연체율 올들어 급등세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