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장들 "깊은 반성… 임원연봉 삭감"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2008.10.22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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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6월말까지 중기대출 만기연장 적극강구

은행들은 22일 정부의 대외채무 보증지원과 관련해 책임감을 느끼고 은행장을 포함한 임원들의 연봉을 삭감하겠다고 밝혔다. 또 내년 6월말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중소기업 대출에 대해서는 만기연장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은행장들은 이날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은행연합회 주도로 사원은행장 회의를 개최하고 "이와 같은 상황에 이른데 대해 깊은 반성과 함께 책임감을 느끼며 국민들과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솔선수범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결의문에 담긴 은행들의 조치는 △임원 연봉삭감 및 직원 임금동결 유도 △유동성 부족기업 지원 △일반 가계고객 보호 등 크게 3가지다.

은행장들은 "은행장을 포함한 임원들의 연봉을 삭감하고 직원들은 자발적으로 임금 동결에 참여토록 유도하겠다"며 "이밖에 영업비용 절감, 운용의 효율화 등을 통한 경영상 낭비요인을 제거하는 등 생산성 제고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일시적 유동성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에 대한 지원방안을 적극 발굴해 시행해 나갈 것"이라며 "2009년 6월말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중소기업대출에 대해서는 만기를 연장하는 방안을 적극 강구토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은행장들은 "금리상승 등으로 고통받고 있는 주택담보대출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만기연장 및 분할상환 유예 등의 조치를 적극 실시하겠다"며 "원가절감 노력을 통해 금리 부담도 완화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22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정부의 '국제금융시장 불안극복방안'에 대한 18개 은행장 회의에 참석한 유지창 은행연합회 회장이 회의시작 전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사진=이명근 기자]<br>
▲22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정부의 '국제금융시장 불안극복방안'에 대한 18개 은행장 회의에 참석한 유지창 은행연합회 회장이 회의시작 전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사진=이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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