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감원 칼바람 '공무원도 자른다'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2008.10.22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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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 실적악화…감원 잇따라
- 야후 1500명, 메릴린치 1만명 해고
- 加주 새크라멘토市 공무원 900명도 감원

미국 기업들의 4분기 실적 전망이 어두운 가운데 대규모 감원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실직자가 늘어날 경우 소비 위축으로 경기침체가 심화되는 악순환이 우려되고 있다.



세계적인 인터넷 기업인 야후는 비용 절감을 위해 4분기 중에 1500명이 넘는 직원을 감원할 방침이라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전체 1만4300명의 직원중 10% 이상 수준이다.

이는 올해 들어서만 두 번째 나온 대량 감원 조치다. 지난 1월 1000명을 줄이겠다고 발표한 뒤 추가적인 인원 구조조정이 임박한 것이다. 야후의 3분기 순이익은 543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64%나 줄었다.



또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인수된 메릴린치는 무려 1만명을 감원할 것으로 보인다. 란덴버그 탈만은 보고서를 내고 "메릴린치는 아직 상각해야 할 300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더 보유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기업들 뿐만 아니라 미국 공무원들도 감원 대상에 올랐다. 대규모 재정 적자 위기에 처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시는 공무원 900여명을 감원할 예정이다.

해고 대상 공무원 중 상당수는 경찰과 소방관이 포함돼 있어 치안 행정 등에 공백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가 나오고 있다.


금융권에서 시작된 감원 칼바람은 이미 제조업 등 전분야로 확산됐다.

앞서 미국 최대의 자동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는 최근 경기침체에 따른 판매 감소로 3개 공장에서 1600명의 직원을 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드자동차는 시카고 공장에서 일하는 직원중 792명을, 펩시는 전체직원의 2% 정도인 3300명을 감원키로 했다. 씨티그룹은 이달 주식 종목 애널리스트 7%를 감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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