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청와대 부대변인은 "두 나라 정상이 오늘 저녁 8분 가량의 전화통화에서 세계 경제가 침체에서 하루 빨리 회복하기 위해서는 세계 모든 나라의 긴밀한 공조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에게 "한국이 국제공조에 적극적인 역할을 다 하겠다"고 약속하고, 한국을 비자면제대상국에 포함시켜준데 대해 사의를 표명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18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호세 마누엘 바로수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위원장과 함께 발표한 공동성명서에서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국제 정상회의를 열자”고 제안했다.
이 정상회의에는 미국과 일본,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러시아 등 주요8개국(G8)은 물론 중국과 인도, 브라질, 한국 등 신흥 경제성장국들의 참여도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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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도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주한 외교단 초청 다과회에서 "세계 경제가 외환위기로 큰 충격을 받고 있어 국제간에 서로 공조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다"며 "세계 어느 나라도 이런 위기에 독자적으로 버티기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말 중국 베이징에서 아셈(ASEM), 즉 아시아-유럽 정상회의가 열리는데 공조방안을 논의할 것"이며 "아셈 외에도 올 연말까지 각국 정상이 여러 차례 모일 기회가 있는데 세계 경제를 살리기 위한 모임에 한국은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오는 2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7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Asia-Europe Meeting)에서 미국발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국제공조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기존 경제체제 개편을 제안할 예정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24일 정상회의 선도발언에서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국제 공조가 필요하고, 국제통화기금(IMF), 서방선진8개국(G8) 등 기존 경제 체제를 개편하는 과정에서 선진국뿐 아니라 신흥 경제국도 포함시켜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