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자동차보험 경쟁 치열해진다

머니투데이 김성희 기자 2008.10.21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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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전화 영업으로 확대시 온라인 시장판도 변할 듯

삼성화재 (373,500원 ▲16,000 +4.48%)가 내년 1월부터 인터넷을 통한 자동차보험 영업을 시작한다고 발표함에 따라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은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21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올 회계연도 상반기(4~9월)를 가마감한 결과 온라인 자동차보험으로 거둬들인 보험료는 978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9.6% 성장했다. 전체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7.7%로 나타났다.



업계 전문가들은 올 회계연도가 끝나는 내년 3월쯤에는 온라인 자동차보험의 시장점유율이 19%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손보업계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화재가 온라인 영업을 시작한다면 시장점유율은 20%까지 바라볼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문제는 삼성화재가 콜센터를 거치지 않고 인터넷으로만 자동차보험을 판매하겠다고 나선 점이다. 현재 온라인 자동차보험 매출 가운데 인터넷 채널이 차지하는 비중은 1% 수준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아직은 인터넷 판매율이 미미하지만 우리나라가 인터넷 이용률이 높다는 점을 고려했다"며 "무엇보다 인터넷 사이트에서 자동차보험에 가입하기 쉽도록 만들었기 때문에 기존보다는 인터넷을 통한 영업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자동차보험사의 한 관계자는 "삼성화재가 인터넷으로만 판매할 경우 큰 영향을 발휘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우리가 우려하는 것은 일정기간이 지난 후 전화 영업으로 전환할 경우다"고 말했다.

또 다른 온라인 보험사의 관계자도 "흥국쌍용화재도 처음에는 인터넷으로만 판매했다가 콜센터 판매로 전환했다"며 "삼성화재도 분위기를 보다가 전화 영업으로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올 상반기 현재 온라인 자동차보험 선두는 26.0%를 점유하고 있는 교보AXA자동차보험이다. 그 뒤를 하이카다이렉트가 잇고 있다. 하이카다이렉트는 가장 늦게 설립된 온라인보험사임에도 불구 14.7%의 시장점유율을 기록, 2위를 달리고 있다.

현대해상의 자회사인 하이카다이렉트는 '현대'라는 브랜드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삼성화재가 판매채널을 콜센터로 확대할 경우 온라인 시장은 또 한번 판도가 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삼성화재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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