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올 회계연도 상반기(4~9월)를 가마감한 결과 온라인 자동차보험으로 거둬들인 보험료는 978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9.6% 성장했다. 전체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7.7%로 나타났다.
문제는 삼성화재가 콜센터를 거치지 않고 인터넷으로만 자동차보험을 판매하겠다고 나선 점이다. 현재 온라인 자동차보험 매출 가운데 인터넷 채널이 차지하는 비중은 1% 수준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 자동차보험사의 한 관계자는 "삼성화재가 인터넷으로만 판매할 경우 큰 영향을 발휘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우리가 우려하는 것은 일정기간이 지난 후 전화 영업으로 전환할 경우다"고 말했다.
또 다른 온라인 보험사의 관계자도 "흥국쌍용화재도 처음에는 인터넷으로만 판매했다가 콜센터 판매로 전환했다"며 "삼성화재도 분위기를 보다가 전화 영업으로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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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현재 온라인 자동차보험 선두는 26.0%를 점유하고 있는 교보AXA자동차보험이다. 그 뒤를 하이카다이렉트가 잇고 있다. 하이카다이렉트는 가장 늦게 설립된 온라인보험사임에도 불구 14.7%의 시장점유율을 기록, 2위를 달리고 있다.
현대해상의 자회사인 하이카다이렉트는 '현대'라는 브랜드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삼성화재가 판매채널을 콜센터로 확대할 경우 온라인 시장은 또 한번 판도가 변할 수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