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석 "KIC, 메릴린치 투자 평가손 8500억원"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2008.10.21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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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공사(KIC)의 메릴린치 투자 평가손실액이 약 8500억원(6억5000만 달러)에 달하고 투자수익률은 -32.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 소속 김효석 민주당 의원은 21일 KIC 국정감사와 관련, 발표한 자료에서 "KIC는 지난 1월 메릴린치 의무전환 우선주에 20억 달러를 투자, 7월 보통주로 전환해 보유하다 주가 하락으로 이달 20일 현재 6억5000만 달러의 손실을 봤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KIC는 현재까지 메릴린치로부터 현금으로 1억1379만 달러를 수취하고 13억1122만 달러 어치의 주식을 보유한 상태이지만 지난 9개월 동안 기회비용을 제외하면 손실액은 5억7500만달러, 손실률은 28.8%"라고 분석했다.

그는 "전세계 주식시장이 대폭락을 겪고 있기 때문에 주식투자라는 측면에서만 보면 KIC의 메릴린치 투자수익률이 특이하게 낮은 수준은 아니다"면서도 "KIC 자금은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의 외환보유금으로서 안전성을 제1차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의 외환보유고 위탁자금에 한해서는 KIC가 대체투자를 못하도록 국회와 정부 차원에서 전면금지할 필요가 있다"며 "KIC 대체투자는 외환보유금이 아닌 다른 자금을 수탁해서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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