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희망' 중국, 너마저…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2008.10.21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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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예상보다 빠른 침체… 부양책 힘 못쓸 것"

'유일한 희망' 중국, 너마저…


경기침체에도 나홀로 급성장하던 중국 경제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얼어붙고 있다.

전세계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침체가 확산되고 있어 '유일한 희망'인 중국마저 경기가 둔화될 경우 타격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 보도했다.

중국 통계국은 전날 3분기 경제성장률이 연율 9%로 둔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여전히 견조한 성장세이긴 하지만 1분기 10.6%와 2분기 10.1%보다 낮아진 수치다.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2002년 이후 처음으로 10%대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리샤오차오 대변인은 "금융위기는 이미 전세계 투자자들과 소비자들의 신뢰에 큰 타격을 줬다"며 "중국도 예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이미 긴축에서 경기 부양으로 정책 방향을 바꿨다. 지난달 중국은 기준 금리를 두차례나 낮췄다.

인플레 압력이 크게 낮아진 점도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 힘을 보태고 있다. 물가상승률은 지난 2월 8.7%에서 9월 4.6%로 크게 낮아졌다.

많은 이코노미스트들은 그러나 "중국 정부가 아무리 경기부양책을 쓴다고 해도 내년에는 경제성장률이 8%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미국과 유럽지역의 소비 둔화로 수출 감소세가 가파른 것도 문제다. 중국의 부동산 경기 역시 악화되고 있다.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의 니콜라스 라디 연구원은 "중국의 금융시스템이 글로벌 신용경색과 상당부분 격리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제 성장을 지탱하던 모든 것이 나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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