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쿼리센트럴, 극동빌딩 매각 무산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2008.10.21 10:42
글자크기
극동빌딩 매입 당사자였던 국민연금공단이 출자를 포기함에 따라 극동빌딩 매각이 무산됐다.

(주)맥쿼리센트럴오피스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이하 맥쿼리센트럴)는 21일 극동빌딩의 처분계약을 해제한다고 공시했다.

극동빌딩 매매계약이 해제된 이유는 극동빌딩 매입을 위해 설립된 지이엔피에스 제1호 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의 실질적인 투자자인 국민연금이 출자를 포기했기 때문이다.



매매계약서상 거래완결 선행조건인 국민연금공단의 투자완료 이행이 불가능하게 됨에 따라 맥쿼리센트럴과 지이엔피에스와의 극동빌딩 처분계약이 해제된 것이다.

맥쿼리센트럴은 지난 9월말 극동빌딩을 지이엔피에스에 3250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번 매각 절차가 완료되면 연말께 청산할 예정이었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이미 극동빌딩 매매계약 체결 이후 국민연금내 투자심의를 통과하지 못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국민연금 투자심의가 통과되지 못한 것은 맥쿼리센트럴 주가가 엿새째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최근 외국계 자산운용사가 오피스 매물을 내놓음에 따라 추가적인 가격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란 예상이 제기됐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오피스 시장에 정통한 한 전문가는 "GE리얼에스테이트가 강남 N빌딩과 T빌딩, 분당 C빌딩을 매물로 내놓는 등 오피스 시장에 매물이 쌓이면서 가격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국민연금이 투자를 포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맥쿼리센트럴은 국민연금의 출자 포기 공문을 지난 20일 업무시간 이후에 접수받음에 따라 이날 부랴부랴 회의를 갖고 대응방안을 마련중이다.

구체적인 대응방안은 국민연금의 출자 포기에 대한 법적 대응이 가능한 지 여부, 매각 무산에 따른 재매각 여부와 이에 따른 부동산투자회사(리츠) 청산 연기 등이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