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투신, 미래에셋 제치고 순자산 1위 탈환

머니투데이 박성희 기자 2008.10.21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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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주가폭락에 주식형펀드 순자산 급감

자산운용업계 1위 자리를 지켜온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삼성투신운용에 자리를 내줬다. 주식형펀드 열풍 속에 운용업계 선두주자로 오른지 1년 6개월만이다.

21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현재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전체 펀드 순자산총액은 37조6468억원으로 이달 들어 7조4691억원(16.6%) 감소했다.



이에 반해 삼성투신은 15조3114억원 늘어난 47조216억원을 기록해 1위로 올라섰다.

미래에셋은 지난해 4월 주식형펀드 열풍에 힘입어 업계 1위로 등극했으나 지난 8일 코스피지수가 1300선이 무너지면서 주식형펀드의 순자산총액도 함께 급감했다. 미래에셋 전체 펀드 가운데 주식형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80%에 달한다.



설정액 기준으로는 미래에셋이 60조180억원으로 삼성투신(49조5079억원)을 웃돈다.순자산총액이 설정액과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증시 급락에 따른 손실 및 자금 이탈에 따른 것으로, 이달 들어 미래에셋의 주식형펀드에선 1865억원이 순유출됐다(상장지수펀드(ETF) 제외). 이 기간 전체 주식형펀드시장에서 빠져나간 자금의 3분의 1에 달한다.

반면 삼성투신은 금융시장 불안으로 대규모 자금이 단기 금융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로 몰리면서 순자산총액이 오히려 증가했다. 이달 들어 삼성투신 MMF 순자산은 18조원 넘게 늘었다.

한편 한국투신운용이 전체 펀드 순자산총액 17조4932억원으로 3위를 기록했고, KB자산운용(16조447억원)과 하나UBS자산운용(15조1834억원), 우리CS자산운용(11조5527억원), SH자산운용(10조7583억원), 신한BNP파리바투신운용(10조129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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