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샌디스크 지분 인수, 삼성에 긍정적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2008.10.21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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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NH투자증권은 21일 도시바가 샌디스크와의 합작법인 지분을 인수키로 한 것과 관련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에 긍정적"이라로 평가했다.

도시바는 전일 미국 샌디스크와 합작해 설립한 생산법인 팹3, 팹4의 생산능력 약 30%를 사들이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샌디스크는 약 10억 달러의 현금을 확보하게 됐다.



팹3, 팹4는 도시바와 샌디스크가 같은 비율로 출자해 설립한 합작회사로 그동안 두 회사가 생산량의 절반씩을 가져갔지만 이번 합의로 도시바가 생산량의 30%를 더 가져가게 됐다.

서원석 애널리스트는 "도시바의 이번 지분 인수는 샌디스크가 삼성전자에 인수되는 것을 막기 위한 샌디스크의 요청에 따른 조치로 이해할 수 있다"며 "삼성전자의 샌디스크 인수 시도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도시바, 샌디스크의 투자 축소로 내년 낸드 공급 증가율은 올해 115%에서 64%로 크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서 애널리스트는 "낸드 시장이 불투명한 가운데 도시바·샌디스크의 낸드 수익성 악화 및 자금 여력 부족 등으로 내년 양사 연합의 추가적인 낸드 생산 확대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지분 인수건이 삼성전자, 하이닉스에 긍정적 이벤트지만 단기 주가에는 중립적이라고 밝혔다.


서 애널리스트는 "내년 낸드 공급 증가 둔화로 수급 개선 가능성이 높아진 점에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에 긍정적"이라며 "다만 삼성전자의 경우 샌디스크 인수 가능성이 낮아진 점에서 다소 부정적이고 하이닉스의 경우, 8인치 팹 가동 중단으로 낸드의 글로벌 M/S나 매출비중이 낮아져 긍정적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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