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등 신평사,정부 금융대책 '긍정적'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08.10.20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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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신뢰 부족 상황서 필요한 조치"
-S&P "재정수지 영향 심각하지 않다"
-IMF·IB들도 긍정적으로 평가

무디스와 S&P 등 국제 신용평가사들은 정부의 금융시장안정대책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글로벌 투자은행(IB) 등도 대체적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나 일부에서는 조심스런 반응이다.



기획재정부는 신평사들이 정부의 10·19 금융시장 안정조치에 대해 필요성을 공감하면서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서한을 보내왔다고 20일 밝혔다.

재정부에 따르면 무디스는 "이번 대책이 글로벌 신용시장의 신뢰가 부족한 상황에 필요한 조치이고 한국의 금융기관들이 상대적 불이익을 받지 않기 위해 필요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조치가 충분하지 여부는 향후 채권자들의 반응 등에 좌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P는 "한국 은행의 견조한 펀더멘털을 신뢰하는 한 이번 조치로 정부 재정수지에 미치는 일시적인 영향도 심각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다만 S&P는 "은행의 재무상태가 악화돼 심각한 문제가 생길 경우 정부 재정수지가 문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제통화기금(IMF)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스트라우스 칸 총재는 이날 "금융위기를 진정시키기 위한 한국 정부의 조치를 환영한다"는 내용이 성명을 발표했다.


칸 총재는 “은행의 대외채무에 대한 정부의 지급보증은 선진국의 금융시장 안정대책과 부합하며 외화자금시장의 어려움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금융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제고하는 한편 상당한 외환보유액을 가지고 있는 한국경제의 펀더멘털이 건전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IB들도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으나 일부에서는 실제 시장반응을 지켜봐야 한다는 등 조심스러운 반응이다.

골드만삭스는 “정부의 대규모 지급보증 대책이 금융시장에 안정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HSBC는 “유동성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금융시스템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바클레이즈는 “이번 조치만으로 현물환율이 급락하는 것은 아니며, 실제 자금 흐름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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